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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 친문 정치인 강기정… MBC노조 창립 멤버 윤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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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 친문 정치인 강기정… MBC노조 창립 멤버 윤도한

입력
2019.01.08 17:14
수정
2019.01.08 22: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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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신임 정무수석, 광주 의원들 안철수 측으로 이탈 때 홀로 남아 

 윤 신임 국민소통수석, LA 특파원 시절 BBK 판결문 입수ㆍ보도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인 노영민 주 중국대사(앞줄 왼쪽부터),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인 강기정 전 국회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인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인 노영민 주 중국대사(앞줄 왼쪽부터),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인 강기정 전 국회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인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기정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표적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내 3선 의원 출신 친문(재인) 정치인이다. 반면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MBC 노조 창립멤버로 30년 이상 몸담은 정통 언론인 출신이다. 여당내 범 주류로 횡적인 네크워크가 좋은 당내인사를 배치하는 한편, 전문성을 갖춘 정치권 밖 언론계 출신을 발탁함으로써 균형을 맞춘 모양새다.

강 신임 정무수석은 8일 첫 일성으로 대통령의 뜻을 거론했다. 그는 “대통령의 뜻을 국회에 잘 전하고, 국회의 민의를 대통령께 잘 전달하는 것이 역할”이라며 “3년여간 (국회)밖에 있으면서, 정책이 날것으로 다니며 국민과 충돌하고, 국민이 이해를 못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것이 정무수석의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강 정무수석은 범주류에 속한 대표적인 ‘정세균계’ 정치인이다. 그러다 2015, 2016년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맡았을 당시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이 때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문 진영의 거친 공세를 막아내며 신뢰를 키웠다. 2016년 ‘호남홀대론’이 불거지면서 광주가 지역구인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모두 탈당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측으로 이탈했을 때도 홀로 남았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이 8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이 8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당을 지켰지만 돌아온 건 공천배제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0대 총선 공천에서 그의 지역구인 광주 북갑을 전략공천지로 지정했다. 친문 인사 솎아내기의 희생량이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후 독일 베를린에서 연수하다 탄핵정국이 한창이던 2017년 설 연휴 직전 귀국해 문재인 대선캠프에 합류한 뒤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수석부본부장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2017년 11월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사퇴했을 당시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2018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정무수석은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3년7개월간 투옥된 전력이 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당시 거물인 민주당 김상현 전 의원을 꺾고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대중에겐 2010년 12월 예산안 처리 당시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강성 이미지’로 알려지기도 했다.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대형 사건 사고 현장도 아닌데 이렇게 기자들이 많은 것은 처음봤다”면서 “주어진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기자 여러분, 국민과 소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로 경찰청, 검찰청, 대법원, 국회 등을 출입했으며, 1차 걸프전과 인도네시아 폭동, 아이티 지진현장 등을 누빈 기자경력을 빗댄 소감이다.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MBC 논설위원 출신인 윤 신임 수석은 문재인 정부와 뚜렷한 인연을 없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MBC 소속이던 손석희 현 JTBC 사장과 함께 MBC 노조 2기 집행부에서 선전홍보부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MBC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3년간 시사보도프로그램 ‘뉴스 후’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특히 이명박 정부 때 소망교회 문제를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LA) 특파원 시절 한국 특파원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법원의 BBK 사건 관련 판결문을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심의실ㆍ미래방송연구소 등 한직을 전전해야 했다.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김장겸 사장이 해임된 2017년 11월 MBC 사장에 공모했지만 떨어졌다. 이후 MBC 논설위원으로 '100분 토론'을 진행하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 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강기정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전남 고흥(55)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 비서실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문재인 대선후보선대본부 총괄수석부본부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 ▲17ㆍ18ㆍ19대 국회의원

■윤도한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서울(59) ▲서라벌고 ▲고려대 사회학과 ▲MBC 문화과학부장ㆍ로스앤젤레스(LA) 특파원ㆍ국제부장ㆍ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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