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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걸어다니는 차 ‘엘리베이트’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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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걸어다니는 차 ‘엘리베이트’ 첫 공개

입력
2019.01.08 16:54
수정
2019.01.08 19: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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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이나 구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신개념 모빌리티 개념 제시

미래 모빌리티 전략 발표…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1,000만대로 목표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라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산업디자인 컨설팅 기업 ‘선드벅페라’의 디자인&혁신 전략 매니저 데이비드 바이론이 현대차의 걸어 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라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산업디자인 컨설팅 기업 ‘선드벅페라’의 디자인&혁신 전략 매니저 데이비드 바이론이 현대차의 걸어 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현대차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걸어 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했다. 로봇 다리를 가진 엘리베이트는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과 각종 장애물로 주행하기 힘든 도로에서도 움직일 수 있어 신개념 모빌리티(이동수단)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날 CES 미디어 행사에서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축소해 만든 프로토 타입의 작동 모습을 시연했다. 엘리베이트는 바퀴가 달린 4개의 로봇 다리를 이용, 무대 위를 걷거나 계단을 손쉽게 오르내렸고 다리를 접어 일반 자동차처럼 변신해 달리기도 했다.

전기동력을 사용하는 엘리베이트는 로봇 다리 1개 당 5개의 관절(축)로 설계돼 포유류나 파충류 등 여러 동물의 걸음걸이를 따라 할 수 있다. 시속 5㎞의 속도로 걸을 수 있고,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한 채 1.5m 높이의 벽도 넘을 수 있다. 일반 도로에서는 로봇 다리를 차체 안쪽으로 접어 넣어 주행 모드로 변신한 뒤 일반 자동차처럼 바퀴를 이용해 달린다.

현대차는 엘리베이트가 상용화되면 수색이나 구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엘리베이트는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과 도로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라고 강조했다. 엘리베이트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루비콘 트레일의 가상 주행코스를 완주하며 주행 및 보행 능력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연구개발 센터인 현대크래들의 존 서 상무는 “로봇 다리가 달린 차가 재난 상황에서 우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열쇠가 될지 모른다”며 “엘리베이트는 미래 모빌리티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CES에서 커넥티드카를 통해 미래 사회의 ‘연결의 초월성(Transcend Connectivity)’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이 자동차 안팎의 다양한 환경에서 다른 차량이나 집, 주변공간, 스마트 기기, 나아가 도시와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도록 고성능 컴퓨터보다 더 진화한 수준의 커넥티드카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에 내놓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는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유럽에 이어 인도, 브라질,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현대차 판매가 이뤄지는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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