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59회 한국출판문화상 시상식'에서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과 심사위원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수상자 정호영(편집)ㆍ홍기빈(번역)ㆍ한승태(교양)ㆍ이정희(학술)ㆍ유강희(아동ㆍ청소년)ㆍ안지미(편집). 뒷줄 왼쪽부터 심사위원 김지은ㆍ김경집ㆍ장은수, 이준희 사장, 이정모ㆍ한기호ㆍ이현우. 서재훈 기자

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KT&G가 후원하는 제59회 한국출판문화상 시상식이 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렸다. 1960년 제정된 한국출판문화상은 2018년 출판된 책 중 저술(학술), 저술(교양), 번역, 편집, 어린이ㆍ청소년 등 5개 부문 우수 도서에 시상한다. 이번에는 편집 부문에서 공동 수상작이 나와 모두 6종 책의 저자, 역자, 출판사 등이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저술 학술 부문 수상자인 ‘한반도 화교사’(동아시아)의 이정희 인천대 교수는 “우리의 근대는 일본에 대한 저항뿐 아니라 화교와의 교류로 만들어졌음에도 우리 안의 타자로 오랜 기간 차별을 받아왔다”면서 “책을 쓰면서 인터뷰한 100여명의 화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저술 교양 부문 수상자인 ‘고기로 태어나서’(시대의창)의 한승태 작가는 “체험으로 쓰는 르포의 가치는 정보로서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 만난 것과의 간격을 좁혀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큰 상을 받은 만큼 아무런 고정관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한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번역 부문 수상자인 ‘카를 마르크스’(아르테)의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은 번역을 괜한 일 정도로 치부하는 한국의 번역 문화를 성토했다. 홍 소장은 “번역자에게 아무런 지위를 주지 않는 곳이 우리나라”라면서 “오역 논란 이전에 번역을 하나의 퍼블릭 서비스로 간주하고 인정해 주고, 또 번역을 잘 하는 사람에게 칭찬을 해 주자”고 말했다.

어린이ㆍ청소년 부문 수상자인 ‘손바닥 동시’(창비)의 유강희 시인은 “짧은 시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중에 10여년 전 손바닥에 시를 쓰곤 했다”면서 “그게 손바닥 동시의 시작이었는데, 그 시들을 묶어내자고 했던 아동문학평론가 고 김이구 선생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편집 부문 수상작 ‘한국역사연구회 시대사총서 전 10권’을 낸 정호영 푸른역사 편집자는 ”오랜 기간 작업하는 시대사 총서다 보니 새로운 연구성과 등을 모두 반영하는 등 작업이 힘들었지만 상을 받으니 기쁘다”고 말했다. 편집 부문 공동수상작인 ‘안평’을 낸 안지미 알마출판사 대표는 “전무후무한 책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는데 사실 뒤로 갈수록 적잖게 힘이 빠지면서 일단 내는 걸로 하자고 했었다”면서 “그런 책을 이렇게 잘 알아봐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한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급격한 시대변화 속에서 갈 길을 찾아 헤매는 이들이 많은데, 한국출판문화상 예심과 본심에 오른 책들이 안내 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강맑실 출판인회의 회장을 비롯, 김경집 인문학자,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 장은수 출판평론가, 이현우 서평가 등 심사위원과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 이외에 수상자 가족ㆍ친지 등이 참여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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