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새 장관에 관료 출신 무게… 조명균 교체 여부도 관심

알림

새 장관에 관료 출신 무게… 조명균 교체 여부도 관심

입력
2019.01.07 17:14
수정
2019.01.07 22:03
0 0

文대통령, 개각에 성과 창출 역점

김부겸 등 장관 4명 우선 교체 순위에

이르면 8일 새 靑 참모진 발표…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 8일 오전 귀국

[0107_BH_중소기업_07]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 벤처기업인과의 대화장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0107_BH_중소기업_07]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 벤처기업인과의 대화장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르면 이달 장관 교체를 구상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改閣) 화두로 ‘성과 창출’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기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현역 의원보다 관료 출신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또 8일 노영민 주중대사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비서실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7일 “오늘 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주례회동 때 차기 개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내년 총선에 나갈 정치인 출신 의원들이 우선 개각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연휴 전에 개각이 있을 수 있지만 장관의 경우 검증이 더 복잡해 미뤄질 여지도 있다”라고 말했다.

연초 비서진과 내각의 조기 개편으로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으로 보인다. 차기 장관은 성과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경제, 민생에서 분명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해 왔다. 청와대 비서실은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친문 중심으로, 내각은 전문성을 갖춘 관료 중심으로 이원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현역 의원도 입각은 가능하지만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조건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출마를 이유로 중도 하차할 경우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문 대통령도 이와 관련 사석에서 ‘다음 장관은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총선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개각 대상은 당장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 출신 4명이 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ㆍ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ㆍ김현미 국토교통부ㆍ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다. 일각에선 현 정부가 출범하며 임명된 10개 부처 원년멤버들이 모두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1기 장관들을 교체할 시기는 됐다”며 “어떻게 하면 정부가 더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판단기준으로 대통령이 개각 범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안보라인인 강경화 외교부ㆍ조명균 통일부장관의 교체 여부도 관심이다. 특히 지난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등 외교 강행군을 소화한 조 장관은 상당한 업무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움직이면 현재 유임에 무게가 실려 있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거취도 다시 재론될 전망이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을 흔들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안보실 이상철 1차장과 남관표 2차장은 후임 인선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이르면 8일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 등 수석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4일 임종석 실장과 관저에서 만찬을 가지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고 한다. 비서실장에는 노영민 주중대사, 정무수석에는 강기정 민주당 전 의원, 국민소통수석에는 윤도한 MBC 전 논설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임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노영민 주중대사는 8일 오전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행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던 노 대사는 당초 이날 자정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공개되자 다음날로 귀국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