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진 하나가 있습니다. 무엇을 찍은 것일까요? 따뜻해 보이기도 하고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는 이 사진은 사실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멍 이미지를 확대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바라 보는 시선은 사진의 진실을 알기 전, 우리의 시선에 머물러 있는지도 모릅니다. 미화 되거나 감춰져 온 여성에 대한 폭력과 더불어 여성으로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문제, 그리고 지난 날의 여성의 삶을 담은 예술 작품들.

이번 주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는 전시 ‘여성의 일’ 입니다.

남성이라는 존재에 가려 진짜 이름 대신 '누이, 아내, 어머니'로 살아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 작가는 이들의 이름을 도장에 새겨 주체적 존재로 인정 받지 못했던 그들의 과거를 현재로 가져옵니다. 도장은 그들이 살아온 시대와 지금의 우리를 연결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구시대적인 인식을 돌아보게 하죠.

또, 한 작가는 흔히 여성스럽다고 여겨지는 동작을 남성들에게 따라 하게 하는 실험을 합니다. 모니터를 통해 여성의 모습과 동시에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행동을 점검하게 하죠. '불편해요.', '행동을 작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참가자의 낯설어 하는 모습은 사회적 성 역할의 학습 차이가 우리의 일상적 행위에 어떤 차이를 갖게 했는지 짚어냅니다.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과 연대의 목소리를 담은 이 전시는 2월 24일까지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프란 코멘트

"여성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 주에 또 찾아오겠습니다.

많은 좋아요 그리고 구독 부탁드립니다.

현유리 PD yulssluy@hankookilbo.com

조예솔 PD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