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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 철제금상감대도, 칼자루ㆍ칼집 조각 새롭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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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 철제금상감대도, 칼자루ㆍ칼집 조각 새롭게 확인

입력
2019.01.06 16:01
수정
2019.01.06 18:5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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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연구팀

천마총 철제금상감대도의 용무늬 칼자루뒷장식 조각. 용 이빨과 눈 뿔 수염 등을 표현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천마총 철제금상감대도의 용무늬 칼자루뒷장식 조각. 용 이빨과 눈 뿔 수염 등을 표현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천마총 철제금상감대도의 칼집 앞장식을 X선 촬영한 모습. 금상감 문양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천마총 철제금상감대도의 칼집 앞장식을 X선 촬영한 모습. 금상감 문양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신라 고분 경주 천마총에서 나온 철제금상감대도의 칼자루 조각이 새롭게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경주박물관 최기은 학예연구사와 박용수 학예연구원은 천마총에서 출토된 은장대도 조각으로 알려진 용무늬 칼자루뒷장식과 칼집앞장식이 철제금상감대도의 일부임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립경주박물관이 낸 학술지 신라문물연구 제11호에 게재된 논문 ‘제작기법으로 살펴본 경주 출토 선상감자료에 대한 검토’에 실렸다.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후반 사이 제작된 철제금상감대도는 철에 무늬를 새기고 그 자리에 금속을 메워 넣는 상감기법으로 장식한 대도이다. 몸통 부분인 도신부 양면에 연화당초 무늬 등이 금으로 상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칼자루의 완전한 형태는 그동안 보고된 바 없다. 지금까지 확인된 조각은 9점이었으나, 이번 연구로 2점이 추가돼 총 11점이 됐다.

연구팀은 X선 촬영을 통해 칼자루앞장식과 도신부 일부인 칼집앞장식 등을 판독했다. 그 결과 도신부에서 금상감 문양을 발견했다. 두 줄의 선과 그 사이에 파상 무늬를 새기고 연화당초무늬를 연속 배치한 형태다. 연구팀은 “금선에서 금 98.5%, 은 1.5% 정도인 금속과 금 85%, 은 15% 내외인 금속이 나왔다”며 “대도의 다른 조각 성분과 매우 흡사한 성분”이라고 밝혔다. 칼자루뒷장식에는 입을 벌린 용을 타출기법(금속제품을 두드려 입체적인 장식 효과를 내는 방법)으로 새겼다. 최 연구사는 “용무늬 칼자루뒷장식과 칼집앞장식은 철제금상감대도와 한 개체임이 분명하다”며 “이 유물의 정식 명칭을 ‘철제금상감방두대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도의 정확한 문양 패턴은 X선 촬영만으로 판독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추후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등을 활용해 더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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