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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글로벌 직장 트렌드5, 미생들의 분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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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글로벌 직장 트렌드5, 미생들의 분투는 계속된다’

입력
2019.01.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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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 아니어도 쓸 수 있다, 가족 돌봄 휴직 확산 

 직장 내 신구(新舊) 직원들 간 임금 격차 줄이기 

 직원 프라이버시도 존중, 개인 정보 관리 본격화 

 전화부스는 필수품… 이메일 사라진 메신저 시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우리 사회 직장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에 환호했고, 직장 내 성희롱 문제와 갑질 문화를 청산하자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19년에도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직장인들의 외침은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꼽은 2019 직장 트렌드를 소개한다.

대한민국에선 육아휴직도 눈치 보는 실정이지만, 미국에선 이른바 가족 돌봄 휴직이 더욱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사 조직 컨설팅 회사인 에이온휴잇은 고령의 부모를 돌보거나, 아픈 배우자를 간호하기 위해 휴직하는 직장인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법적으로 가족 돌봄 휴가로 최대 12주의 유급 휴직을 보장하고 있다.

이른바 신구(新舊) 직원들 간의 임금 격차는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이 유연한 미국에선 평생 직장 개념은 희미하고, 직장인들은 더 좋은 조건을 찾아 회사 갈아타기에 여념이 없다. 문제는 장기 근속 직원과 새로 채용한 신입 직원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IT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의 인적자원개발 담당 브라이언 크룹 부사장은 “임금 인상을 원한다면 이직이 최선이다. 고용주들은 기존 직원들에 대해선 월급을 올려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취업 채용 사이트 글라스도어가 급여 리스트를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직장인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으로 ‘착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싶다면, 직원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듯 하다. 기업이 소비자의 개인 정보를 취득 할 때 동의를 얻고 정보 유출 관리에도 신경을 쓰듯, 직원의 개인정보 역시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등록번호와 예금계좌 등 기본 신상뿐 아니라 직원이 출장 중에 무심코 호텔에서 시청한 영화 목록이 남아 있는 청구서, 업무용 노트북에 저장된 휴가 때 찍은 사진 등 회사가 접할 수 있는 직원의 개인 정보는 도처에 널려 있다. 개인정보 관리 회사인 인테그리스 소프트웨어의 크리스티나 버그만 대표는 “직원의 개인정보 관리가 기업의 도덕성을 나타나는 새로운 윤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실마다 ‘전화 부스’ 설치도 유행이 될 것 같다. 최근 협업 문화가 강조되면서 업무 공간 역시 개방과 공유의 가치를 강조한 디자인이 두드러졌지만, 직장인은 별도의 공간에서 근무할 때 효율이 더 높아진다는 호소다.

직장인 업무의 필수 기반이었던 이메일은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미 각종 메신저가 의사 소통 도구로 공고하게 자리잡은 상황에서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시한 통합 문서 시스템인 ‘오피스 365’에 설치된 메신저 ‘팀즈’가 사내 메신저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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