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0회를 맞은 로즈 퍼레이드가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퍼레이드의 주제는 ‘생명의 노래-The Melody of Life’다.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장식한 40개의 꽃차와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캐나다, 일본, 코스타리카,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참가한 21개의 마칭밴드가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며 행진했다. 승마클럽 18팀도 참가해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날 행사는 그랜드 마셜로 선정된 ‘펑크의 여왕’ 차카 칸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파란 하늘을 수놓은 B-2 폭격기의 축하비행 아래로 1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2시간 남짓 퍼레이드를 즐겼다.
패서디나 로즈 퍼레이드 운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한 해 동안 935명의 자원봉사자가 주말과 공휴일을 포기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로즈 퍼레이드는 1890년 1월1일 밸리헌터클럽의 첫 후원으로 시작됐다. 당시 클럽 회장이었던 찰스 홀더는 “뉴욕에서는 사람들이 눈에 묻혔다. 여기는 꽃이 피고 오렌지가 곧 맺힐 것이다. 우리의 천국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자”며 퍼레이드에 의미를 부여했다.
로스앤젤레스 북동쪽에 위치한 패서디나는 연중 최저 기온이 7도이며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아 365일 꽃이 풍부하며, 장미 특산지로도 유명하다.
로즈 퍼레이드에 이어 제105회 로즈볼(Rose Bowl)경기도 함께 열렸다. 1902년 시작된 로즈볼의 정식명칭은 패서디나 로즈토너먼트 (Pasadena Tournament of Roses)로 오렌지볼, 코튼볼, 슈거볼과 함께 미국 4대 대학 미식축구대회 중 하나다. 2019년 첫 승리는 워싱턴 주립대를 28-23으로 물리친 오하이오 주립대가 차지했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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