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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강정호룰’ 도입…공인구 반발계수도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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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강정호룰’ 도입…공인구 반발계수도 낮춰

입력
2018.12.21 15:15
수정
2018.12.21 18:4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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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8일 시카고 컵스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태클에 중상을 입고 쓰러진 피츠버그 강정호.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2015년 9월 18일 시카고 컵스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태클에 중상을 입고 쓰러진 피츠버그 강정호.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1루 주자가 내야 땅볼을 친 타자 주자의 병살을 면하게 하기 위해 수비수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한다. 부상 위험에 노출된 내야수가 발끈하는 장면이 종종 연출됐지만 내년부터는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규칙위원회에서 개정한 2019 리그 규정을 통해 ‘더블 플레이 시도 시 슬라이딩 규정'을 신설했다. 이에 따르면 주자가 병살 플레이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정당한 슬라이딩이 아닌 방식으로 야수에 접촉하거나 접촉을 시도할 경우, 해당 주자에게 방해가 선언된다. 심판원이 해당 규칙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시 주자와 타자 모두에게 아웃이 선언되며, 주자가 이미 아웃이 된 경우에는 수비 측이 플레이를 시도하려고 한 주자에게 아웃이 주어진다. 병살을 저지하기 위해 1루 주자가 2루에서 하는 거친 슬라이딩을 금지하고 이를 통해 수비수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장치다. 해당 플레이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제도로 이른바 ‘강정호(피츠버그) 룰’이다. 2015시즌 막판 강정호가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중상을 당하자 이를 계기로 '2루 충돌 방지법'을 도입했다.

한편 KBO는 ‘역대급’ 타고투저 현상 완화를 위해 공인구 반발계수도 낮추기로 했다. 현재 KBO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 범위는 0.4134∼0.4374다. 일본프로야구(0.4034∼0.4234)와 메이저리그(0.3860∼0.4005)에 비해 다소 높다. 타구의 비거리와 직결되는 반발계수는 타고투저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올해 정규리그 720경기에서 쏟아진 홈런은 1,756개에 달했다. 지난해의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1,547개)보다 209개 늘어난 신기록이다. SK, 롯데, KT 등 3개 구단이 팀 홈런 200개를 넘겼고, 사상 최초로 40홈런 타자 5명(김재환, 제이미 로맥, 박병호, 멜 로하스 주니어, 한동민)이 나왔다. 전체 3할 타자만 34명으로 넘쳐난 반면 리그 평균자책점은 5.17까지 치솟았다. KBO는 이 같은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반발계수를 일본과 같은 0.4034∼0.4234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내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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