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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백의종군 후 국회 첫 방문…당내 현안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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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백의종군 후 국회 첫 방문…당내 현안엔 침묵

입력
2018.12.19 17:28
수정
2018.12.19 21:3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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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거리 두고 도정 전념 의지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토론회에 참석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토론회에 참석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백의종군 선언으로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일단락 지은 이후 19일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다. 다만 그동안의 소회나 당내 현안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다. 평당원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한 만큼, 당분간 당과는 거리를 두고 도정에 전념해 논란을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연구원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지사가 검찰 기소로 당직에서 물러나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후 국회를 찾은 건 처음이다.

하지만 이 지사는 축사와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국회를 떠났다. 취재진이 몰리자 “지금 시간이 안 된다. 미안하다”며 질문을 받지 않았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국회에 왔는데 소회가 어떤가’, ‘국회에 오랜만에 왔는데 남다를 것 같다’, ‘지도부와 이야기를 나눈 건 없느냐’는 등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

이 지사의 침묵과 달리 이날 행사는 경기 지역 여야 의원 10여명이 참석하는 등 밝은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사회를 맡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시 이 지사가 이슈메이커로 핫한 인물인 것 같다”며 이 지사를 소개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와 사법연수원(18기) 동기로, 당내 대표적인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정 의원의 소개를 받은 이 지사는 “분양원가 공개토론회를 연 정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가 나빠지고 있는데 공정한 경제 질서를 갖고 있지 않아서 그렇다”며 “부동산의 투기 수단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그 중에서도 아파트 분양원가 과장과 가격 폭등으로 많은 이들의 꿈을 앗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 지사의 침묵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 지사가 지난 12일 당직에서 사퇴하면서 단합을 강조했던 만큼, 당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신 각종 부동산 정책을 펼치며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를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지난 10월 국회를 찾아 국토보유세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이 지사 측은 “이 지사가 추진하는 여러 개혁 과제 중 부동산은 핵심 정책”이라며 “성남시장 때부터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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