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서 21일까지 26명 졸업 작품전

노숙인 조남포씨가 쓴 멋글씨. 서울시 제공/2018-12-18(한국일보)

“노숙인이 창조한 멋글씨 보며 희망 찾으세요.”

노숙인들이 전문 작가의 재능 기부를 받아 만든 캘리그래피(멋글씨) 작품이 전시된다.

서울시는 멋글씨 과정을 이수한 노숙인 26명의 졸업 작품전을 21일까지 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서 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7~12월 김성태 작가의 재능 기부를 받아 노숙인 64명을 선발해 ‘내 손으로 그리는 희망 그라피’라는 프로그램으로 이론과 실습을 교육했다. 이 프로그램은 멋글씨를 노숙인 교육으로 활용한 전국 최초의 시범사업이다. 이 중 26명이 19일 열리는 졸업식의 주인공이 돼 직접 만든 작품 78점을 전시한다.

강사로 참여한 김성태 작가는 “글씨만 잘 쓰는 기술이 아닌, 좋은 글을 찾으려는 노력을 통해 노숙인들이 자신의 삶을 수양하며 ‘희망 그라피’로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길 바라며 교육에 힘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을 통해 만든 작품들은 전시를 통해 일반시민에게 공개될 뿐만 아니라 부채, 기둥 캔들 등으로도 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3월 노숙인 멋글씨 교육생 2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인 대상 전시를 통해 노숙인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노숙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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