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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아줌마’ 한혜경씨 57세 일기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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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아줌마’ 한혜경씨 57세 일기로 숨져

입력
2018.12.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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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형 부작용으로 '선풍기 아줌마'로 불린 한혜경씨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불법 성형 부작용으로 '선풍기 아줌마'로 불린 한혜경씨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불법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이 크게 부풀어 '선풍기 아줌마'로 불린 한혜경씨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7일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등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5일 5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한씨의 장례식은 이 병원에서 치러졌고, 이날 오전 발인식이 진행됐다. 사망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한 씨의 사연은 2004년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잃어버린 얼굴' 편에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그는 스스로 얼굴에 콩기름, 파라핀 등을 주입하는 조현병까지 얻었을 정도로 성형 중독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했다는 한씨는 당시 "불법 성형에 빠져 가수 활동을 할 수 없게 됐고, 이후 공장에서 일하면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또 한씨는 "환청과 환각에 시달려 얼굴에 콩기름을 주입했다. 내 모습과 함께 꿈도 잃었다. 세상과 담을 쌓아야 했던 외롭고 힘든 시간 뿐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충격적인 그의 모습에 당시 순간 최고 시청률이 31%(닐슨코리아)를 기록했으며, 휴스턴 국제필름 페스티벌에서 '실환에 관한 프로그램 은상'을 받기도 했다.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 받는 한 씨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많은 성원을 보냈다. 한씨는 방송 출연 이후 얼굴 속 이물질을 빼내는 등 2년간 10여차례 성형수술을 거쳐 원래 얼굴 상태가 조금씩 호전됐고 이후 '김미화의 U' 등 다른 TV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바 있다.

그는 2008년 '세상에 이런 일이' 500회 특집에도 출연해 "아직도 얼굴을 보면 성형하고 싶지만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고백하며 직장까지 얻었을 정도로 재활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SBS 비디오머그, KBS 2TV '여유만만', 채널A '그때 그 사람' 등에서 한층 나아진 그의 얼굴이 한 번씩 공개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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