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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복ㆍ김무남 선장 ‘2018 바다 의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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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복ㆍ김무남 선장 ‘2018 바다 의인상’ 수상

입력
2018.12.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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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복 선장. 해양경찰청 제공
김향복 선장. 해양경찰청 제공

김향복(64) 2016경복호 선장은 올 6월 19일 오전 4시쯤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11㎞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에 2㎞ 떨어진 곳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 곧바로 조업을 중단한 김 선장이 배를 몰아 현장에 가보니 9.7톤짜리 낚시어선이 거센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낚시어선에 타고 있었던 7명은 불길을 피해 좁은 뱃머리에 모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 선장은 배를 낚시어선 선미에 붙여 7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낚시어선은 20분 후에 모두 불에 탔다.

김무남 선장. 해양경찰청 제공
김무남 선장. 해양경찰청 제공

김무남(78세) 성진호 선장은 올 7월 10일 오후 8시 55분쯤 해양경찰로부터 구조 협조 요청을 받았다. 제주 서귀포시 외돌개 기차바위에서 낚시객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김 선장은 곧바로 배를 몰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물에 빠진 낚시객을 해경과 함께 구조했다. 김 선장은 기관 고장으로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는 선박을 안전한 곳까지 끌고 오는 등 고령에도 불구하고 민간해양구조대원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김향복 선장과 김무남 선장은 17일 천안 해양경찰연구센터에서 해양경찰청 주최로 열린 민간해양구조 활성화 워크숍에서 ‘2018 바다 의인상’ 개인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소속 장흥구조대(대장 김성필)와 포항구조대(대장 정재완)는 단체 부문을 각각 수상했다. 장흥구조대는 올해 완도와 장흥 일대에서 발생한 12건의 해양 사고 현장에서, 포항구조대는 포항 일대에서 발생한 4건의 해상 실종 사고 현장에서 활약했다.

해경청은 개인과 단체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품을 수여하고 이들의 선박에 기념동판을 부착할 계획이다. 의인으로 선정되지 못한 후보 15명에게는 조현배 해경청장 표창과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조 청장은 “해양 사고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과 재산을 구조한 의인 분들의 고귀한 희생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우리 사회의 귀감인 의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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