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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고소 취하 후 심경 밝힌 김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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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고소 취하 후 심경 밝힌 김부선

입력
2018.12.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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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배경과 심경을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김부선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배경과 심경을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배우 김부선(57)씨가 이재명(53) 경기지사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배경과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누가 도지사를 하든 대통령을 하든 내 알 바가 아니다. 내가 살고 보자.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관련 혐의에 대해 소환조사를 받던 중 검찰에 “이제는 이와 관련된 건으로 시달리기 싫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고소 일부를 취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를 받는 이 지사를 기소하고 부인 김혜경 씨는 불기소 처분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를 받는 이 지사를 기소하고 부인 김혜경 씨는 불기소 처분했다. 연합뉴스

김씨는 이 지사와 공방을 벌이면서 딸에게 미안했고 부끄러웠다고도 했다. 김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점 녹취’로 시끌시끌할 때쯤, (딸이 내게) ‘다 내려놔라. 고소도 취하하고 서울 떠나 어디서든 이젠 좀 쉬어라’ 간곡히 애걸했다. 엄마 같은 딸인데 미안했다”고 했다. 또 “강용석 변호사는 구속돼 있어 할 수 있는 게 현실 속에서 없다”고도 덧붙였다.

김씨는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난감했고 고민 많이 했다”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저는 취하했지만, 당장 이기는 게 이기는 것은 아닐 거다. 여러분은 이미 승리했다. 그간의 격려와 지지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 씨가 취하한 것은 앞서 제출한 고소장에 명시된 혐의 중 명예훼손에 관한 내용이었다. 검찰은 이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나머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관해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11일 불기소 처분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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