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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절반 “대중교통에서 배려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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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절반 “대중교통에서 배려 못 받아”

입력
2018.12.17 10:38
수정
2018.12.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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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디어맘 페스티벌에서 샘한나임산부합창단원들이 아기를 안고 노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디어맘 페스티벌에서 샘한나임산부합창단원들이 아기를 안고 노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교통에서 배려 받는 임산부가 10명 중 절반 안팎 수준에 머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신으로 인해 직장 내에서 불이익을 경험하는 이들도 60% 이상이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임신경험으로 본 배려문화와 지원정책’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2040세대 임산부 4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약 일주일 간 설문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지하철ㆍ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배려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50.4%, 41.6% 정도였다. 특히 대중교통의 임산부배려석 이용에 있어 불편을 느꼈다는 응답은 전체의 88.5%에 달했다. ‘일반인이 착석 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서가 58.6%로 가장 높았고, ‘임산부 배려석이 모자라서(자리가 없어서)’도 15.5%였다.

직장을 다니는 동안 임신으로 인해 불이익을 경험했다는 이들은 10명 중 6명 이상(63.4%)이었다. 불이익의 형태로는 상사의 눈치(43.4%), 동료의 눈치(35.2%), 인사 불이익(22.4%), 언어·신체적 불쾌한 표현(7.7%) 등이 꼽혔다. 특히 가장 최근의 임신으로 회사를 그만둔 이들은 30.7%에 달했는데, 이유로는 임신기 안정을 위해(42.4%),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24.2%), 회사의 압박(21.2%) 등이 꼽혔다.

임신기동안 우울증(17.2%), 유산(12.7%), 임신성 당뇨(9.0%) 등을 앓는 경우가 각각 10명 당 1명 안팎을 오가지만, 이 같은 증상을 경험한 응답자 중 40.9%가 질환을 치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에 대한 치료율이 68.6%로 가장 높았고, 임신중독중(66.7%), 임신성 당뇨(63.9%)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우울증은 경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치료율은 8.7%로 저조하게 조사됐다.

배우자와의 임신 중 관계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5점으로 나타났다. 임신 초기 3.51점, 중기 3.54점, 말기 3.55점으로, 초기에서 말기로 갈수록 평균 만족도가 소폭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배우자에게 불만족한 이유로는 임신으로 인한 신체ㆍ정서적 변화에 대한 배우자의 이해ㆍ지지부족(46.6%)이 가장 많이 꼽혔고, 가사와 육아분담(31.5%), 임신ㆍ출산으로 인한 돈 문제(15.5%)가 거론됐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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