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술 이어 디저트도 혼자…가장 많이 찾은 품목은?

1인 가구 증가로 '혼밥족' '혼술족'에 이어 혼자 디저트를 즐기는 '혼디족'이 뜨고 있다. 사진은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나타'. CU 제공

1인 가구 증가로 혼자 밥과 술을 먹는 ‘혼밥족’, ‘혼술족’에 이어 혼자 디저트를 즐기는 ‘혼디족’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푸딩이나 젤리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부터 12월 15일까지 전체 디저트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푸딩/젤리’ 매출이 35.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베이커리 디저트’(20.5%)와 ‘아이스크림’(14.0%)이 뒤를 이었다. ‘욜로(YOLOㆍ인생은 한 번 뿐이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이 확산되는 와중에 ‘나를 위한 작은 사치’ 같은 가치 소비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디저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런 추세에 맞춰 고객들이 집에서도 근사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혼디족을 위한 디저트’를 출시하는 등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상품으로는 스푼으로 간편하게 떠먹을 수 있는 컵케이크 형태의 ‘스윗허그 떠먹는 티라미수’와 슈의 겉면을 쿠키로 덮어 바삭한 식감을 살린 ‘스윗허그’ 쿠키슈’ 등이 있다. 유지방 함량 36% 이상의 생크림과 연유로 부드러운 맛을 살린 ‘스윗허그 생크림롤’도 다음달 10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등장한 가치 소비 트렌드가 디저트 시장을 지속 확대시킬 것으로 본다”면서 “혼디족들과 크리스마스, 연말 파티 등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