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그랜드 파이널스 혼복 결승서 0-3 완패
탁구 혼합복식 남북 단일팀 콤비인 차효심(북)-장우진(미래에셋대우) 조가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홍콩의 벽에 막혀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차효심-장우진은 1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두호이켐-웡춘팅 조에 0-3(6-11 8-11 4-11)으로 패했다.
이로써 차효심-장우진은 처음 호흡을 맞춘 지난 7월 코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준우승을 위안으로 삼았다. 그러나 짧은 훈련 시간에도 불구하고 찰떡 호흡을 과시한 건 적지 않은 성과다.
이번 대회는 올해 ITTF 12개의 오픈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8개 조만 참가한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차효심-장우진은 8강에서 지난 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듀오인 이시카와 카스미-요시무라 마하루, 4강에서 한국의 양하은(대한항공)-임종훈(KGC인삼공사)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인 두호이켐-웡춘팅은 만만치 않았다.
1세트를 내준 단일 팀은 2세트 들어 차효심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장우진의 드라이브가 살아나면서 4-4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의 맞드라이브 공격에 연속 4실점 했고, 8-10에서 장우진의 드라이브가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2세트를 잃어 0-2로 뒤졌다. 차효심-장우진은 3세트 들어서도 기세가 오른 상대 공격에 0-4 리드를 허용한 뒤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장우진은 임종훈과 손발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라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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