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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모집에도… 자사고ㆍ외고 인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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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모집에도… 자사고ㆍ외고 인기 여전

입력
2018.12.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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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19학년도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의 모집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자사고와 일반고가 모두 ‘후기고’로서 같은 시기 원서를 접수했지만 여전히 자사고ㆍ외고의 인기가 계속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4일 발표한 ‘2019학년도 후기고 신입생 모집결과’에 따르면 올해 후기고 입학전형에는 총 6만1,223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이중 외고ㆍ자사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일반고ㆍ자립형공립고(자공고)에 동시 지원한 학생은 1만2,259명으로 20%에 달했다.

지난해까지 서울시내 고교 입시는 자사고ㆍ외고ㆍ국제고 등 ‘전기고’가 8월부터 11월까지 학생을 우선선발하고, 12월에 일반고ㆍ자공고 등 ‘후기고’가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입시가 고교서열화를 심화시킨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고쳐 전기고ㆍ후기고 입시를 통합하고 중복지원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사고측이 이에 반발해 헌법소원을 청구하면서 함께 제기한 시행령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6월 받아들여졌고, 올해 서울의 고교 입시도 이를 반영해 ‘중복지원을 허용한 동시지원’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사고ㆍ외고와 일반고의 학생선발시기가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자사고ㆍ외고의 경쟁률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서울시내 21개 자사고의 '정원 내 모집전형'(일반전형·사회통합전형)에는 7,842명 선발에 8,52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09대 1로 작년(1.08대 1)과 비슷했다. 그러나 지원자가 미달한 자사고는 5곳으로 작년(7곳)보다 2곳 줄었다. 6개 외고는 경쟁률이 1.51대 1(1,400명 모집에 2,241명 지원), 서울국제고는 2.64대 1(150명 모집에 398명 지원)로 각각 작년 1.34대 1과 2.22대 1에 견줘 올랐다.

교육당국의 고교서열화 해소기조에도 불구하고 자사고ㆍ외고의 인기가 여전한 것은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수능준비에 유리한 학교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22학년도 대입개편에서도 수능중심 전형 선발 비중이 30%이상 늘어나도록 권장되는 등 자사고가 입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측면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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