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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주미대사 “한미, 공동상황실처럼 긴밀히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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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주미대사 “한미, 공동상황실처럼 긴밀히 소통”

입력
2018.12.13 18:15
수정
2018.12.14 00: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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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시각 차, 소통 통해 극복… 70년 동맹 관계 견고하다고 느껴”

우윤근 주러대사 “김정은 방러 시기 예측 어려워… 푸틴 방한 추진”

노영민(왼쪽부터) 주중국 대사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조윤제 주미국 대사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왼쪽부터) 주중국 대사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조윤제 주미국 대사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주(駐)미국 한국대사관의 동료들과 저는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의 한국팀들과 마치 ‘공동상황실’을 운영하는 것처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조윤제 주미대사가 13일 한미 양국이 불가피한 시각 차를 견실한 소통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말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한미가 때로 특정 사안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고 접근하기도 했지만 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솔직히 대화하고 협력하며 공조해 왔다”는 것이다. 조 대사는 “그런 과정을 통해 한미관계는 더 굳건하고 돈독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일정 부분 ‘시간의 힘’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 대사는 “미국이 문자 그대로 우리의 최대 동맹이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건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또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미대사로 부임해 일하면서 느낀 건 지난 70년간 축적돼 온 한미동맹 관계는 그 기반이 두텁고 견고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사가 해석하건대 양국 간 시차도 소통을 돕는 기제다. 그는 “한미가 밤낮이 바뀌어 있는 시차를 갖고 있지만 때로 이게 한미 간 현안 조율에 도움이 된다”며 “낮에 미 정부와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저녁에 그 결과를 정리해 서울에 보내면 서울에는 아침이 시작돼 그걸 논의하고 저녁이 되면 우리에게 결과를 알려주고 지침을 내려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북한은 본격 대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내부 정비와 협상 카드 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으리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미국은 반신반의하면서 기다리는 중인 듯하다. 미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정부 당국자는 “일단 실무 협상에서는 아무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게 미 정부의 현재 입장인 걸로 안다”며 “미 의회 등 정가(政街)에도 이번에는 북한이 다를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없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북한의 신중한 자세는 우방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역시 이날 재외공관장회의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김 위원장 방러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지만 러미 정상회담과 서울 방문 등 여러 문제가 쌓이면서 시기가 겹치는 문제도 있고 북이 굉장히 신중하게 여러 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 방러 불발 배경을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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