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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교체 앞둔 한국당 “현역 물갈이 얼마나” 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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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교체 앞둔 한국당 “현역 물갈이 얼마나” 전운 고조

입력
2018.12.13 17:13
수정
2018.12.14 0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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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인적쇄신 후퇴 없다” 나경원은 “단일대오 타격 우려”

나경원(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배우한 기자
나경원(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배우한 기자

당협위원장 교체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긴장과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인적청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이를 추진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도 표면화됐다. 교체 대상 리스트에 계파별로 현역 의원이 얼마나 포함될 지 여부가 관건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 초 전당대회와 맞물려 고질적인 계파갈등의 수렁에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당 비대위 산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이번 주말 사고 당협을 제외한 전국 236개 당협위원장 재임명 결과를 비대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애초 13~14일쯤 예정됐던 조강특위 임명 결과 보고를 연기해 적어도 주말까지는 비대위에 최종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친박계를 포함한 잔류파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만큼, 최종 결과 보고가 몰고 올 파장을 고려해 미세 조정에 들어간 것이란 관측이다.

당의 투톱인 김 위원장과 나 원내대표도 인적청산 범위와 폭을 두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먼저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적 쇄신의 강도가) 한발 물러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손을 내저었다. 그러면서 “만일 조강특위에서 내가 생각했던 (청산 대상 인사가) 빠져 나갔다면 더 보탤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와 상관 없이 기존의 방침대로 인적청산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에 반해 나 원내대표는 “112명의 의원들을 모시고 싸워야 한다. 군사 한 명 한 명이 중요하다”며 “(의원)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굉장히 걱정되는 부분이고, 우리 당의 단일대오를 흐트러트릴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비대위 차원의 인적쇄신 방안에 일정부분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나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인적쇄신 폭이 커져 당내 분란이 확산될 경우, 초반부터 리더십에 흠집이 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때문에 결국 뇌관은 현역 의원 물갈이 규모라는 얘기가 나온다. 조강특위의 한 외부위원은 이날 “현역 교체 규모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난 조강특위 결과를 보면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한국당은 서청원ㆍ유기준 등 현역 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했다. 다만 김 위원장과 나 원내대표간 견해차가 큰 만큼 안건이 상정될 경우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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