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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차트 내리고 추천목록 올리고… 음원플랫폼 변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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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차트 내리고 추천목록 올리고… 음원플랫폼 변화 바람

입력
2018.12.13 16:43
수정
2018.12.13 21:3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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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해 개인별 맞춤 음악 선곡

SKT, 네이버 등 차트 없는 서비스 강화

실시간 차트를 초기 화면 상단에 노출한 멜론(왼쪽부터)과 달리 플로와 바이브 등 새 음원 플랫폼들은 고객 맞춤형 곡 추천을 강조한다. 각 음원 앱 캡처
실시간 차트를 초기 화면 상단에 노출한 멜론(왼쪽부터)과 달리 플로와 바이브 등 새 음원 플랫폼들은 고객 맞춤형 곡 추천을 강조한다. 각 음원 앱 캡처

‘순위보다 취향’이다. 음원 플랫폼이 변하고 있다. 실시간 차트 대신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악 추천(큐레이션)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서비스에 변화를 주고 있다.

SK텔레콤이 11일 출시한 플로는 첫 화면 상단에 개인 맞춤형 음악을 띄워준다. 김동률과 박효신, 아이유를 좋아하는 가수로 설정하면 폴킴과 태연의 추천곡이 뜨는 식이다. 네이버가 6월 선보인 바이브는 첫 화면에 실시간 차트를 아예 없앴다. 네이버는 최신 음반과 실시간 차트 소개 위주의 네이버뮤직을 바이브로 통합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서비스를 일원화한다.

사용자 입장에선 음원 플랫폼의 맞춤형 서비스 강화가 반갑다. 음원 플랫폼이 알리고자 하는 음악이 아닌, 내가 원하는 음악을 손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터운 팬덤이 없어 실시간 인기 차트에 소외됐던 가수들의 ‘활로’가 될 수도 있다. 큐레이션 강화로 이들의 음악이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다가갈 확률이 높아져서다. 김상화 음악평론가는 “음원 플랫폼의 큐레이션 강화는 업계의 과도한 음원 경쟁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시간 차트 노출을 최소화하면 ‘음원 사재기’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플로와 바이브는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유료 사용자 400만명 추정)에 비해 사용자가 적은데다 고객 데이터가 부족해 유튜브 수준의 정교한 음악 추천을 기대하기 어렵다.

활동 10년째인 가수 A씨는 “창작자 입장에선 새 음원 플랫폼에서 저작권료 분배 비율 재조정 등을 기대했는데 타 음원 플랫폼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플로의 무제한 스트리밍 상품 월 요금은 6,900원. 멜론(7,900원), 지니뮤직(6,800원)보다 싸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음원이 제 돈 받고 유통되는 데는 별다른 이바지를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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