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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생 마감한 경주개 ‘동경이’ 1호 황진이…"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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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생 마감한 경주개 ‘동경이’ 1호 황진이…"고마웠어”

입력
2018.12.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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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규 전 서라벌대 교수 제공
최석규 전 서라벌대 교수 제공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의 조상견 ‘황진이’가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13일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에 따르면 황진이는 2002년 11월 1일 백구로 태어난 암컷이다. 사람 나이로는 87세로 16년을 살았다. 화장 절차를 거쳐 현재 유골을 수습해 보관 중이다.

황진이는 경주개 동경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직계 혈통 28마리와 방계혈통 10대에 걸쳐 200여두를 만들어 냈다. 동경이 등록 1호이기도 하다.

생전 황진이. 최석규 전 서라벌대 교수 제공
생전 황진이. 최석규 전 서라벌대 교수 제공

황진이는 2002년 견주인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 감사 이풍구(66)씨와 인연을 맺었다. 이씨는 지인이 키우는 개에게서 꼬리 짧은 개가 태어나자 데려다 키우게 됐다. 황진이가 낳은 자견을 최석규 전 서라벌대 교수에서 기증하면서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혈통 고정화 연구가 시작됐다.

한국경주개동경이보전협회는 경주개 동경이 공원을 만들어 황진이를 기리는 기념비를 세울 계획이다.

경주개 동경이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토종견이다. 5~6세기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토기에도 동경이가 발견됐다. 신라시대부터 사육되었던 토종개로 추정되며 사람을 잘 따르고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협회가 보유하거나 경주 시민이 위탁하고 있는 경주개 동경이는 약 510마리다. 동경이에 대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입양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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