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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수 16만5000명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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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수 16만5000명 ‘깜짝 반등’

입력
2018.12.12 16:35
수정
2018.12.12 21:3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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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는 91만명 육박 ‘IMF 후 최대’

[저작권 한국일보]취업자 수 증가폭_신동준 기자/2018-12-12(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취업자 수 증가폭_신동준 기자/2018-12-12(한국일보)

11월 취업자수가 깜짝 반등했다. 나락으로 떨어지던 고용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자 정부는 반색했다. 그러나 증가 폭 자체는 예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고 실업률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황이다. 일자리 개선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12일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18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16만5,000명이 증가했다. 1월(33만4,000명)이후 전년동기대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7월과 8월엔 각각 5,000명과 3,000명으로 1만명 선이 무너지며 ‘고용참사’ 우려를 낳았다. 이후 9월(4만5,000명)과 10월(6만4,000명) 다소 반등한 데 이어 지난달엔 5개월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다.

통상 11월과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연중 가장 낮은 편이다. 월평균 31만6,000명의 취업자 수 증가폭을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5만7,000명으로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최악의 고용 부진을 겪고 있는 올해는 11,12월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6만4,000명(8.2%), 정보통신업 8만7,000명(11.2%), 농림어업 8만4,000명(6.2%)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제조업에서는 9만1,000명(-2.0%),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는 9만1,000명(-6.6%), 도매 및 소매업에선 6만9,000명(-1.8%)이 줄었다.

정부는 ‘깜짝 반등’에 대해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고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도매 및 소매업, 숙박ㆍ음식점업 고용 감소폭은 축소됐다”며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커진 게 전체 취업자 증가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3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11월엔 한달 만에 11만4,000명이나 증가했다. 건설업도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마무리 공사 수요가 증가하며 7만3,000명이 늘었다. 도규상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두자릿수 증가폭이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그간 안 좋았던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취업자수 증가 외 각종 세부 지표는 악화했다. 실제 지난달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만8,000명 증가했다. 11월 기준으로 1999년(105만5,000명) 이후 가장 많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 11월 기준 2009년(3.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을 의미하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10.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자기 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도 0.2%포인트 오른 21.6%에 달했다. 취업자수가 16만명 넘게 증가했다지만 올해 월 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10만3,000명으로,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이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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