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장현진이 슈퍼레이스 8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그 끝을 맞이했다.

대회 최고 클래스인 캐딜락 6000 클래스는 토요일과 일요일, 총 두 번의 결승 레이스를 치르며 시리즈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되었다. 8 라운드인 토요일, 폴 투 피니시를 달성한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장현진을 만나 우승에 대한 이야기와 2018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과연 장현진은 올 시즌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8라운드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두 경기 중 한 경기 만큼은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지난 인제에서의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있었고, 또 '서한-퍼플모터스포트'라는 팀이 '강팀'이라는 걸 타인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한 번 더 우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더블 라운드 중 한 경기 만큼은 우리 팀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길 바라길 원했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이어져서 만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데뷔 시즌을 치르는 팀 입장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또 여러 번의 포디엄에 오른 만큼 올 시즌 '2018 시즌 캐딜락 6000 클래스 루키팀'이라는 평가를 받아도 좋은 결과라 생각한다. 40대에 루키상이면 그것도 재미있는 그림 아닐까?

어쨌든 올 시즌 팀에서 총 3승을 챙긴 만큼 내년에는 '다크호스' 그 이상의 존재감, 강팀이며 또 의식해야 하는 팀이라는 존재감을 더 명확히 드러내고 또 유지하고 싶은 욕심이다.

8 라운드 후반부, 정의철의 추격이 맹렬했는데..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또 어려웠다. 중반 이후 '이 정도 페이스가 유지가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팀들이 후반에 페이스가 급격히 치고 올라 오는 것에 무척 놀랐다.

정의철 선수가 추격해 오는 과정에서 아직 남은 랩이 많아서 정말 압박이 심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한다면 내 스스로도 정의철 선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던 점도 우승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중후반 이후로는 계속 뒤만 보며 정의철 선수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또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했는데 추격해 오는 정의철 선수 역시 신사적인 어택, 공략을 펼치며 마지막까지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우승의 특별함이 있었을까?

마지막까지 긴장되고 첨예한 레이스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힘들긴 했지만 마지막 체커를 받는 순간의 희열은 그 어떤 우승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짜릿했다.

대회의 우열을 언급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 KSF에서는 사실 홀로 달리며 체커를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 특별하고 또 앞으로도 기억되는 우승이 될 것 같다.

급작스럽게 시작한 시즌, 어떤 느낌일까?

다른 팀들이나 관계자, 선수들이 도움, 조언을 주긴 했지만 팀 자체적으로 데이터나 관련 자료가 너무 없었다.

실제로 초반에는 정말 '스스로 생각해도 답이 없을 정도'로 못 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모든 팀원들이 하나로 뭉쳐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하고 또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노력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또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만 시즌 초반에 비한다면 확실히 전체적인 완성도나 짜임새가 좋고,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또 목표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올 시즌 함께 한 두 선수는 어떤가?

김중군 선수야 이미 캐딜락 6000 클래스에 대한 경험이 있는 선수였고 그 경험 만큼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정회원 선수는 올 시즌 정말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 더욱 특별히 기억되는 것 같다.

그 동안 정회원 선수가 약간씩 아쉬운, 혹은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캐딜락 6000 클래스와 잘 맞는 것인지 올 시즌 정말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여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캐딜락 6000 클래스는 어떤 클래스일까?

쉽지 않은 클래스다. 레이스카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타본 차량 중에 가장 민감하고 쉽게 삐지는 차량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경쟁 자체가 워낙 치열하니 더 다루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레이스를 하는 동안 혼자 달리다 스핀을 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는 두 번의 스핀이 있었고, 그런 주변의 이유 떄문에 처음에는 멘붕에 빠질 정도였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선수들 대부분이 우승을 하더라도 아무런 의구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니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스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장현진은 어떤 모습일까?

솔직히 말해 카트, 포뮬러 등을 거치거나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선수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엘리트 코스'를 거친 선수들과 경쟁하고 또 이기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고 또 활동해온 것 같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40 대의 나이지만 선수들과의 경쟁, 팀 내에서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