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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돈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美 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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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돈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美 수녀들

입력
2018.12.11 18:57
수정
2018.12.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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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가톨릭 학교에서 은퇴한 수녀 2명이 수년 동안 학교 공금을 빼돌려 도박 자금 등으로 쓴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BBC방송 등은 LA의 세인트 제임스 가톨릭 학교에서 각각 20년 넘게 근무하다 지난 6월 퇴임한 수녀 매리 크뢰퍼와 라나 창이 최근 교구가 진행한 자체 조사에서 공금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10년 동안 약 5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를 빼돌린 뒤, 이를 여행 경비나 카지노 자금 등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은 앞서 LA 대교구가 이들 학교를 운영하는 가톨릭 교회에 대해 정기감사를 실시했다가 공금 일부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교구에 따르면 수녀들은 등록금, 세금 납부 명목으로 학교 명의 수표를 발행했다. 이후 이를 현금화해 오랫동안 쓰지 않은 학교 명의의 은행 계좌에 입금하는 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수녀들은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을 인정하고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 제임스 교회의 마이크 마이어스 주교는 최근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크뢰퍼 수녀와 라나 수녀는 내게 ‘깊은 후회를 느끼고, 용서를 구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 일로 인해 학교와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없게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교구와 교회는 수녀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대신, 내부적으로 징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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