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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의 오이디푸스를 각인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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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의 오이디푸스를 각인시키겠다”

입력
2018.12.11 17:23
수정
2018.12.11 18: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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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내년 1월 29일부터 공연

배우 황정민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배우 황정민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지난 1월 10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를 했다. 내년 1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그리스 비극에 도전한다. 올해 초 연극 ‘리차드 3세’로 한 달 간 무대에 오르며 객석 점유율 98%에 이르는 흥행을 견인한 배우 황정민(48)이 이번엔 오이디푸스 왕으로 변신한다.

11일 서울 한남동 공연장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제작발표회에서 황정민은 “연기를 통해 황정민이 무대에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욕심은 더 늘었다. ‘황정민의 오이디푸스’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리차드 3세’로 호흡을 맞췄던 한아름 작가와 서재형 연출가가 ‘오이디푸스’에서도 의기투합했다. ‘오이디푸스’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작가로 알려진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할 것이라는 저주의 신탁을 받고 태어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다. 저주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오이디푸스가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그린다. 황정민은 “운명을 굳건히 딛고 일어날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연극 '오이디푸스'를 통해 그리스 비극에 첫 도전하는 배우 황정민. 샘컴퍼니 제공
연극 '오이디푸스'를 통해 그리스 비극에 첫 도전하는 배우 황정민. 샘컴퍼니 제공

10년 만에 돌아온 연극 무대에서 황정민은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앞으로 1년에 한 번씩은 연극 무대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관객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말을 했지만, ‘리차드 3세’를 통해 피부로 절실하게 느꼈다”며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에서 공연의 에너지와 관객의 에너지가 합쳐졌을 때 느낀 행복감이 영화와의 차이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1월 29일부터 한 달 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려질 ‘오이디푸스’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는 배우 배해선이, 오이디푸스를 양치기에게 안내하는 코린토스 사자 역할은 배우 남명렬이 맡는다. 남명렬은 “1995년에 이오카스테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고전이 늘 새롭게 변주되는 게 연극의 매력”이라며 “서 연출가의 ‘오이디푸스’는 무엇 때문에 그 사람이 비극적 운명에 놓여졌는가를 명확하게 구성했다는 점이 다른 ‘오이디푸스’와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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