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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심장병원,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공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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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심장병원,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공사 재개”

입력
2018.12.11 17:07
수정
2018.12.11 18: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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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교회 창립 60주년 맞아 간담회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가 1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창립 6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평양 심장전문병원의 재개에 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가 1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창립 6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평양 심장전문병원의 재개에 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내년 3월 평양 심장전문병원의 공사를 재개할 수 있고 6개월이면 완공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가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교회 창립 6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평양 심장전문병원 공사 재개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 내년 1~2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빠르면 3월 공사를 재개해 9월까지는 병원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평양 심장전문병원은 2007년 12월 평양 대동강구역 동문2동에 조용기 심장전문병원이라는 이름으로 공사가 시작됐다. 2010년 개원 예정이었으나 그 해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제재 조치로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골조 공사까지 70% 가량 건립된 상태로 내부 공사와 병원 기자재만 들이면 6개월 내 완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북한이 공사 재개에 합의하고 최근 정부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승인하면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북미 정상회담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병원 건축에 쓰이는 기자재의 일부가 인도적 지원에 위배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지난 11월 방북했을 때 북한이 교육, 경제 성장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경제 때문이라도) 북미 정상회담 때 비핵화에 관한 긍정적 입장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부 승인에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병원 건립에 앞서 사단법인 겨레사랑의 이름으로 의약품(11만1,000여 달러)과 밀가루(1,000t)를 북한에 지원할 예정이다.

병원은 8층 건물(지하 1층, 지상 7층)에 총 260개 병상을 갖춘 대형 종합병원으로 설립한다. 의료진은 남한에서 지원한다. 이 목사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중심으로 지원자 리스트가 있다”며 “6개월 혹은 1년 정도 북한에 체류하면서 의료 활동을 펼치고, 북한 의료진을 교육하는 방안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전역에 인민병원을 세우는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이 목사는 “애초 북한 전역에 260개 보건소를 세우려고 했으나, 북한의 의료 시설이 낙후돼 보건소 대신 인민병원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심장전문병원 설립과 함께 동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심장전문병원 설립은 향후 100년간의 북한 선교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일”이라며 “최신식 의료장비를 갖춰 북한에서 가장 현대적인 종합병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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