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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 미래 스마트시티 움직일 ‘친환경차 탑재형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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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 미래 스마트시티 움직일 ‘친환경차 탑재형 충전기’

입력
2018.12.11 17:00
수정
2018.12.11 19: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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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탑재형 충전기. 현대모비스 제공
친환경차 탑재형 충전기. 현대모비스 제공

전기자동차 공용 충전소가 현재 전국 7,400여 개에 달한다. 충전소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외부 전력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1~9월 기아차의 PHEV 판매량은 1만4,493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0% 급증했고, 현대차도 PHEV 판매량이 같은 기간 75.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탑재형 충전기(OBC)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V와 PHEV 모델에 필요한 부품이며, 향후 전기차에서 쓰고 남은 에너지를 다른 곳에서 활용하는 개념인 ‘V2G’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친환경차 탑재형 충전기의 판매량은 2020년에 220여 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공용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고정식 충전 장치는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장치가 자동차 외부에 위치한다. 고정식 충전 장치는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중량과 부피가 크고 전기차가 충전소를 찾아가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달리 친환경차 탑재형 충전기는 차 내부에 설치돼 가정용 전원 플러그가 있으면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다. 완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 시간이 조금 느리지만 중량과 부피가 작아 활용도가 크다.

최근 친환경차 탑재형 충전기는 단방향으로 이뤄지는 자동차 충전 기능에서 탈피, 자동차가 보유한 전력을 역으로 외부에 송전하는 양방향 충전 시스템으로 개발되고 있다. 업계에선 가까운 미래에 PHEV를 비롯한 전기차가 도시 전체 운행 자동차의 절반을 넘어 ‘스마트시티’ 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런 시기가 오면 전기차들이 탑재형 충전기를 활용, 전력 요금이 저렴한 심야에 완속으로 충전해 놓았다가 이후 전력 ‘피크(peak)’ 시간대에 남는 전력을 되파는 방식으로 도심 전략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정전이 발생할 경우 비상 전력원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 10대만 모아도 4인 기준 2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탑재형 충전기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 업체론 프랑스 발레오, 미국 리어 등이 꼽힌다. 국내에선 현대모비스가 개발 선두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친환경차 탑재형 충전기를 현대ㆍ기아차의 아이오닉, 코나, 니로, K5, 쏘나타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양방향 충전기도 개발, 지난해 전력연구원과 함께 한국형 V2G 시스템의 실증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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