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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3루수에 지명타자까지 휩쓴 ‘빅보이’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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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3루수에 지명타자까지 휩쓴 ‘빅보이’ 이대호

입력
2018.12.10 19:01
수정
2018.12.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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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롯데 이대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롯데 이대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루수, 3루수 그리고 지명타자까지. ‘빅보이’ 이대호(36ㆍ롯데)가 세 번째 포지션에서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이대호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98표(유효표 349)를 받아 129표에 그친 두산 최주환(30)을 제치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06년 1루수로 포지션별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처음 수상한 그는 2007년과 2011년, 2017년 네 차례 1루수로, 2010년엔 3루수로 영예를 안았고 올해 지명타자로 가장 빛났다. 3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가져간 건 1992년 한화 장종훈(1루수ㆍ유격수ㆍ지명타자), 2004년 삼성 양준혁(1루수ㆍ외야수ㆍ지명타자) 이후 14년 만이다. 또한 총 6회 수상으로 박정태(5회)를 제치고 롯데 구단 최다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선수가 됐다.

이대호는 올해 144경기에서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으로 지명타자 가운데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133경기에 나가 타율 0.333 26홈런 108타점을 기록한 최주환이 팀의 정규시즌 우승 프리미엄을 받아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다.

시상식 전까지 이대호는 긴장했다. 그는 “내 기사보다 (최)주환이 기사가 많았다”면서 “그래도 기록은 내가 더 좋지 않나”라고 내심 수상을 기대했다. 또한 “3루수,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가 떠오른다”며 “지명타자로 시상식에 오니 조금 어색한 면도 있지만 방망이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쁜 일”이라고 웃었다.

뚜껑을 연 결과, 이변은 없었다. 최주환을 69표 차로 제친 이대호는 “조원우 전 감독님이 나이 많다고 타격에 집중하라고 해주셨는데, 지금 안 계셔서 안타깝다”며 “내년 더 열심히 해서 팬들이 어깨를 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5명의 후보가 난립해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외야수 부문에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두산 김재환(30), 롯데 전준우(32), 넥센 이정후(20)가 각각 166표, 165표, 139표를 받아 황금장갑을 꼈다. 김재환은 과거 약물 복용 전력 탓에 수상 여부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2016년 이후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전준우와 이정후는 데뷔 첫 수상이다.

1루수 부문은 넥센 박병호(32), 2루수 부문은 KIA 안치홍(28), 유격수 부문은 넥센 김하성(23), 3루수 부문은 두산 허경민(28)이 황금장갑을 꼈다. 투수와 포수 부문은 두산 배터리 조쉬 린드블럼(31)과 양의지(31)가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양의지는 또 올해 시상식에서 최다 득표(331)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승부조작으로 영구 실격 당한 이태양(전 NC)과 문우람(전 넥센)의 폭로로 실명이 거론된 한화 투수 정우람(33)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했다. 한화 구단은 “선수 본인과 무관한 일에 이름이 언급돼 언론과 여론의 집중을 받고 있다”며 “시상식 외적인 부분이 집중될 경우 프로야구 구성원 및 야구 팬들의 최대 잔치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우람은 이번 사태와 관련 더 이상의 추측성 여론 형성이나 허위 사실 유포를 차단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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