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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ㆍ총영사들에게 ‘한반도 주인의식’ 당부한 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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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ㆍ총영사들에게 ‘한반도 주인의식’ 당부한 문 대통령

입력
2018.12.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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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장관도 “남북미 대화 이끄는 韓외교, 세계가 주목” 

 2018년도 재외공관장회의 개막… 14일까지 닷새간 열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건배사를 한 우윤근(왼쪽) 주러시아대사와 건배하고 있다. 오른쪽은 노영민 주중대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건배사를 한 우윤근(왼쪽) 주러시아대사와 건배하고 있다. 오른쪽은 노영민 주중대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을 주재하면서다. 재외공관장들은 닷새 일정으로 이날 시작된 2018년 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귀국했다.

만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로 합의했고 구체적 조치들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 이행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지뢰 제거 및 전사자 유해 발굴 △남북 철도 공동조사 등을 거론하면서다.

이어 그는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누가 시켜서, 남의 힘에 떠밀려서 이뤄진 변화가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그리고 세계와 함께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여정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며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가 문 대통령이 줄곧 공관장들에게 발신한 메시지다. 이를 위해 그는 내년이 3ㆍ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해라는 사실을 환기한 뒤 “우리는 우리의 외교가 자주적인 독립정신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했다. 상해임시정부 초대 외무총장인 김규식 선생이 1948년 첫 남북협상에 참여한 뒤 “이제는 남의 장단에 춤출 게 아니라 우리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이 제일”이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2019년, 대한민국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 우리도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국민 중심의 국익 외교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 데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외교다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며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외교다변화의 핵심”이라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부각한 것 역시 우리의 주도적 역할이다. 강 장관은 앞서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사를 통해 “지금 전세계는 다시 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이끌어내기 위한 우리의 주도적 노력, 특히 남북미 대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우리 외교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남북관계와 비핵화 과정이 선순환 과정을 이루면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배가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ㆍ총영사 등 재외공관장 181명이 참석하는 올해 행사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열린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세 가지 핵심 주제별 토론, 특강 참석, 봉사 활동, 산업 현장 견학, 경제인과의 만남, 청년 세대와의 대화 등이 진행된다. 외교부는 “이번 재외공관장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한 공관장들의 이해를 제고하고 국민과 정부 간 소통창구로서 재외공관장회의의 역할을 새롭게 모색해 나가는 유용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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