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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인하대 경영 어렵다면 손 떼야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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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인하대 경영 어렵다면 손 떼야 정상”

입력
2018.12.10 18:00
수정
2018.12.11 09: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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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갑질경영 청산 토론회

“전입금 등 투자 제대로 안 해”

10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한진그룹 갑질 경영 청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10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한진그룹 갑질 경영 청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인하대는 2008년 당시 홍승용 총장이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이사장 딸인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 이사 취임에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은 끝에 사임한 이후 투자 부족, 교육환경 열악화 등 악순환 고리 속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명인 인하대 교수회 의장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찬대 의원, 인하대 교수회 등 주최로 열린 ‘한진그룹 갑질 경영 청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대학 현실을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국가가 기업에 인하대 경영을 맡긴 것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최고 수준 대학으로 육성하라는 뜻이었다”라며 “그룹 사정으로 학교 경영이 어렵다면 손을 떼는 것이 정상이지 대학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룹 내 말단 기업 취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정석인하학원이 인하대에 꼭 지급해야 하는 법정 전입금도 다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직원들이 가입한 사학연금 사업주 납부액만 낼 뿐 의료보험 등 4대 보험 사업주 납부액은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하대 전입금 규모는 연간 77억~78억원 정도이나 이중 70억원이 사학연금 사업주 납부액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교수회는 이사장 퇴진과 이사회 정상화에 앞서 과도한 경영 개입 중단, 재정과 인사 자율권 보장을 요구했는데, 이런 차원의 문제 제기와 투쟁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다”라며 “결국 이사장과 이사회에 지나치게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그 전횡을 막을 장치가 부재한 상황을 만든 현행 사립학교법을 고치거나 없애고 장기적으로는 공영형 사립대 등 제도가 정착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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