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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창고 화재, 불에 탄 시신 발목엔 묶인 흔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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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창고 화재, 불에 탄 시신 발목엔 묶인 흔적이…

입력
2018.12.10 14:18
수정
2018.12.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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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서 화재… 범죄 은폐 위한 방화 의심 

 경찰, 국과수에 부검 의뢰ㆍCCTV영상 분석 

10일 오전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한 창고 옆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고 화재 현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부천소방서 제공
10일 오전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한 창고 옆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고 화재 현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부천소방서 제공

경기 부천시 한 창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고 발목에 묶인 흔적이 있는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천 소사경찰서와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4분쯤 부천시 심곡본동 한 타이어와 배터리 폐자재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다. 최초 신고자인 보안업체 직원 A(32)씨는 “건물에서 적외선 신호가 감지돼 현장에 출동해 보니 건물 안에서 검은 연기가 흘러나와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불은 창고 내부 20㎡와 폐목재, 쓰레기 등을 태운 뒤 30분만에 진화됐다. 재산 피해는 소방서 추산 28만8,000원에 불과했으나 현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1구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완전히 훼손된 상태로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 있었다. 발목에선 전선에 묶인 흔적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시신 주변에 인화성 물질 용기가 놓여 있던 점, 발화 지점이 외부에서 출입이 용이한 위치였던 점, 주변에 열원이 존재하지 않는 점으로 미뤄 타살 등 범죄 은폐를 위한 방화가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발화점도 2군데 이상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 정확한 사인과 신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화재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현장은 쓰레기를 쌓아두는 버려진 공간으로 아무도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지문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은 훼손됐기 때문에 CCTV 영상 분석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남성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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