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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이번에도 “경기 점진적 둔화”…2개월 연속 우울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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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이번에도 “경기 점진적 둔화”…2개월 연속 우울한 전망

입력
2018.12.10 12:00
수정
2018.12.10 18:4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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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내년 성장률 2.5% 그치고, 취업자 수도 12만명 불과” 예상

한국개발연구원(KDI) 제공
한국개발연구원(KDI) 제공

국책연구기관이 2개월 연속 우리나라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5%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도 완만해지면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처음으로 ‘경기 둔화’를 언급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둔화’라는 표현을 넣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점진적 둔화’라고 해, 경기가 악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10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5.0%, 5.4% 증가했지만 추석연휴 이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민간소비 증가세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99.5)에 비해 무려 3.5포인트가 하락한 96.0을 기록하면서 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나아가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이끌던 수출도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11월 수출 증가율은 전월(22.7%)에서 크게 쪼그라든 4.5% 증가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10월 전산업생산이 증가(6.7%)하고 설비투자도 상승(9.4%)하긴 했지만 이 역시 추석연휴 이동 등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이라는 게 KDI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우리 경제가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가 10월말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내년 경제전망을 설문한 결과다. 앞서 2분기와 3분기에 전문가들이 예상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9%와 2.8%였다. 전문가들은 내년 실업률도 3.9%로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도 12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경제고통지수’는 5.5로, 동월 기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전체 실업률은 3.5%,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였다.

세종=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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