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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자식처럼’ 비즈니스석 내준 박항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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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자식처럼’ 비즈니스석 내준 박항서 감독

입력
2018.12.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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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박항서 감독이 6일(현지시간)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필리핀과의 2차전 홈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박항서 감독이 6일(현지시간)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필리핀과의 2차전 홈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부상을 당한 선수에게 자신의 자리를 양보한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베트남 매체 틴 모이는 8일(현지시간) "박항서 감독이 지난 7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이 열리는 말레이시아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다 부상한 도 훙 중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스즈키컵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은 베트남은 다음날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박항서 감독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선수단은 이코노믹석을 배정받았다. 이륙 후 1시간이 지나자 박항서 감독은 도 훙 중에게 다가가 자리를 바꾸자고 했다. 도 훙 중은 필리핀과의 준결승 1차전 도중 등을 다친 상태였다. 준결승 2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아직 3시간이나 더 이동해야 한다. 부상당한 널 편안한 자리에 앉혀야 하는데 깜빡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자리 이동을 제안했다. 도 훙 중은 처음에는 박항서 감독의 제의를 거절했지만 결국 수락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박항서 감독은 그동안 '아빠 리더십'을 선보이면서 베트남의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여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을 이뤘다. 특히 아시안게임 당시 박항서 감독은 숙소에서 선수 발을 직접 마사지 하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베트남은 스즈키컵 결승에 올라 2008년 우승 후 1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11일 말레이시아에서 1차전, 15일 안방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조별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2-0으로 승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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