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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취항 10년… 증시 상장으로 ‘제2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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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취항 10년… 증시 상장으로 ‘제2의 도약’

입력
2018.12.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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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항공기 2대→25대

직원 수 100명→1350명으로

매출 5616억 약 100배 ‘성장’

에어부산 직원들이 활주로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 직원들이 활주로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국내항공사 중 유일하게 수도권과 인천국제공항 중심이 아닌 지역을 베이스로 태동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취항 10주년을 맞았다.

에어부산은 현재 국내선 7개, 국제선 29개 등 총 36개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2008년 첫 취항부터 지금까지 김해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신규 노선 개척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2014년부터 대형항공사를 제치고 김해공항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과 이용객을 보유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의 41.6%,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전체 이용객 점유율은 32.9%로, 영남권 제1항공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종전 지역민들이 항공편 이용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갈 수밖에 없어 시간적 비용적 부담이 가중됐지만, 에어부산이 지역민들에게 이러한 부담을 경감시켜 드린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올해도 에어부산은 신규 취항지를 늘렸다. 지난 6월 21일 부산~일본 나고야 노선에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취항, 기존 대형 항공사밖에 없었던 지역고객들에게 합리적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8월 5일에는 부산~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노선에 주 3회 신규 취항했다. 10월 28일부터는 부산~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국적 LCC로는 처음으로 취항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신규 항공기도 2대나 도입했다. 7월과 8월 에어버스 A320-200기종의 신규 항공기 2대를 도입해 현재 총 2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버스(AIRBUS)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A321neoLR 조감도. 에어부산 제공
에어버스(AIRBUS)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A321neoLR 조감도. 에어부산 제공

◇연내 기업공개(IPO) 통한 ‘도약’

에어부산은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월 IPO를 결정하고 같은 달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에어부산의 공모 희망가는 3,600원~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187억~208억원이다. 오는 13~1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받을 예정이며,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부산은 상장을 통해 원활한 자금 유입 통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성장을 위해 신규 항공기재 구매, 자체 격납고 보유, 훈련시설 마련 등을 고려하고 있다. 상장을 기점으로 브랜드 기업 가치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항공사

에어부산은 설립 10년 만에 부산 기업 중 직원 수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 됐다. 올해 상반기 이미 25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해 직원 수가 1,300명을 넘어섰다. 직접 채용뿐 아니라 에어부산의 설립으로 인해 신설된 협력업체 직원 수가 500여명에 이르는 등 지역 항공사 태동으로 인한 직, 간접 고용효과가 1,800여명에 이른다. 2008년 첫 취항 당시 전체 직원이 100명도 채 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놀라울 만한 일자리 창출 효과다.

에어부산은 ‘가장 큰 지역사회 공헌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치 아래 지속적으로 신규 채용을 이어오고 있다. 취항 당시부터 매년 100명을 채용하다 사세 확장으로 2015년부터는 매년 200~300명에 가까운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다 인원인 400여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할 계획으로, 하반기에 150여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 중이다.

◇국내 LCC 최고 수준의 서비스

에어부산은 지난 10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 5개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국제선 정시성, 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1등급, 이용자 만족도 분야에서 가장 높은 ‘만족’ 등급을 받았다. 가장 높은 등급을 2개 분야 이상 받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다. 또 국내선 정시성, 안전성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아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에어부산은 이용객 대비 피해접수건수가 적고, 소비자 관련 행정 처분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에어부산은 이전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총 3차례의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도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3차례 모두 최고 등급(매우 우수)을 받았다.

◇신규 항공기 도입ㆍ신규 노선 개척

에어부산은 취항 10주년을 맞은 올해 단계적으로 향후 10년을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 10월엔 AIRBUS(에어버스)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에어버스 321neo LR(A321LR) 항공기 2대의 내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기 좌석은 최대 240석까지 운영이 가능하며, 운항거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A321 항공기보다 최대 1,600㎞, 최신 사양의 A321neo 항공기보다 800㎞ 더 늘어난 6,400㎞다.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싱가포르, 자카르타, 인도 델리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에어부산은 해당 항공기를 내년 10월, 12월 각각 1대씩 도입한다. 또한 2020년에도 추가 2대 도입에 대한 계약을 최근 마쳤다.

내년 신규노선 개척도 지속 진행한다. 다음달 4일부터 29일까지 A321-200(195석) 항공기를 투입, 부산에서 싱가포르 노선을 주 2회(화ㆍ금) 운항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할 경우 국내 LCC로는 첫 운항이다. 일본 및 동남아도 추가 노선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월 LCC 최초로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오픈한 에어부산 라운지 전경. 에어부산 제공
지난 9월 LCC 최초로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오픈한 에어부산 라운지 전경. 에어부산 제공

◇트렌드에 맞춘 스마트한 서비스

에어부산은 지난 5월부터는 여행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 모델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대중화로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짐에 따라 기존 일괄 제공되던 기내식, 수하물 등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변화시켰다. 기내식과 수하물을 선택적으로 유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되 초특가 항공권의 구매 기회를 더 늘린 것.

지난 9월에는 LCC 최초로 공항 라운지를 오픈했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위치한 에어부산 라운지는 자유여행객과 가족단위 여행객이 여정의 시작을 더욱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국내 항공사 라운지 최초로 빈백(beanbag)이 비치된 좌식 구조의 오픈된 공간과 무선 충전이 가능한 쇼파도 비치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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