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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만난 '캐딜락 AT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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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만난 '캐딜락 ATS-V'

입력
2018.12.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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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캐딜락 ATS-V 시승에 나섰다.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캐딜락 ATS-V 시승에 나섰다.

캐딜락이 BMW M3, M4를 겨냥하고 메르세데스-AMG C 63의 뒤를 노리며 개발한 존재가 있다.

470마력의 강력한 힘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춘 ATS-V는 데뷔와 함께 경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판매 실정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ATS-V의 가치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에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나섰다.

과연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는 캐딜락 ATS-V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강렬한 존재감의 캐딜락 ATS-V

캐딜락 ATS-V는 보는 순간 강력한 존재감이 느껴진다. 기존 ATS에 비해 얇지만 강렬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을 적용하고 고출력 모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한 전면 범퍼를 더해 강렬함을 과시한다. 범퍼 끝 부분과 보닛 부분에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파츠를 더해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과 후면 역시 마찬가지다. 측면의 경우 공기저항 등을 고려해 낮게 디자인된 사이드 스커트를 장착하고, V 로고를 각인시킨 19인치 휠과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후면은 수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강력한 리어 스포일러를 탑재 했는데 말 그대로 과도할 수준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다. 캐딜락에게 있어 V는 그 어떤 캐딜락보다 강력하고 뛰어난 존재다. 그리고 ATS-V 역시 고서은ㅇ 모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이정도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바람이 있다면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길 바란다.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존재

캐딜락 ATS-V의 실내 공간은 그 어떤 고성능 모델보다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제 실내 공간 곳곳에 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카본파이버 부품과 알칸타라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여기에 붉게 칠한 계기판과 레카로에서 개발, 제작한 스포츠 버킷 시트가 자리한다. 참고로 기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여느 ATS 등과 큰 차이가 없어 평이한 수준이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ATS-V의 경우 기반 모델이 되는 ATS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있어 시간이 흐른 것이 느껴진다. 특히 CT6나 XT5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드러냈기에 ATS와 ATS-V의 후속이 될 CT4와 CT4-V의 새로운 디자인을 기대해본다.

캐딜락 ATS-V의 실내 공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기본이 되는 ATS 자체가 다소 비좁기 때문이다. 게다가 레카로에서 공급한 스포츠 시트가 워낙 크기 때문에 1열 공간은 그 어떤 곳보다 여유롭고 또 드라이빙에 최적화된 만족감을 선사한다. 대신 그로 인해 가뜩이나 좁던 2열 공간이 더 좁아졌다. 이럴 거면 차라리 쿠페 모델이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MRC로 구현된 압도적인 주행 성능

캐딜락 ATS-V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기대될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을 내는 V6 3.6L 트윈터보 엔진은 물론이고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eLSD 등으로 무장되었다. 여기에 그 어떤드라이빙 퍼포먼스보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어 레버를 당기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폭발적인 가속력이 폭발한다. 정지 상태에서 단 3.8초 만에 시속 96km(60Mph)까지 도달해 소름 돋을 정도에 이른다. 가속 상황에서 느껴지는 그 긴장감과 스릴은 정말 그 어떤 존재보다도 강렬하다 생각된다.

사운드 부분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있다. 출력의 경우 무척이나 강력함은 물론이고 또 그로 인해 스릴 넘치는 가속력을 느끼게 되지만 그에 걸맞은 사운드가 발현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조금 더 과감하고 강렬한 사운드가 더해졌다면 하는 바람이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돈다.

강력한 엔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8단 자동 변속기 역시 만족스럽다. 기본적인 업시프트는 무척이나 기민한 것은 물론이고 변속 상황에서의 두텁고 강인한 토크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엔진 및 내구성 등을 고려한 특성으로 인해 다운시프트는 상황에 따라 보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차량의 움직임은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이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이는 출력을 고려한 최적의 셋업이라 생각이 든다. 조향에 대한 반응도 명확하며 조향 시에 느껴지는 감성적인 만족감 역시 상당히 뛰어나다. 재미있는 건 투어 모드 등에서는 부드러움이 드러나 일상적인 주행의 만족감도 충분하다.

MRC의 가치가 드러나는 부분은 단연 스포츠 및 트랙 모드에서 발현된다.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정도를 최적화시켜 코너링 성능을 보다 극대화시킨다. 코너 진입, 혹은 노면 상태에 따라 서스펜션의 반응을 완전히 바꿔내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하며 역대 최고의 성능을 과시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가치

캐딜락 ATS-V의 판매 가격이나 드라이빙 퍼포먼스 등에 있어 경쟁 모델 그 무엇보다도 확실하고 강력한 존재감, 그리고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ATS-V가 직접적으로 노리고 있는 BMW M3, M4 쿠페 등에 비해 수천 만원보다 저렴한 메리트 또한 잊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BMW M에 대한 환상이 있는 이가 있다면 캐딜락 ATS-V와 함께 데일리카로 쓸 수 있는 SUV나 세단 하나를 더 사는 것을 권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존재가 바로 ATS-V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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