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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시의 법무장관 윌리엄 바, 트럼프 ‘러 스캔들’ 소방수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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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시의 법무장관 윌리엄 바, 트럼프 ‘러 스캔들’ 소방수 급부상

입력
2018.12.07 17:43
수정
2018.12.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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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 경질된 법무장관 하마평

상원 청문회에선 어려움 겪을 듯

1991년 11월 26일 취임한 윌리엄 바(왼쪽) 미국 법무장관이 조지 H.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에서 법무부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바 전 장관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로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1991년 11월 26일 취임한 윌리엄 바(왼쪽) 미국 법무장관이 조지 H.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에서 법무부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바 전 장관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로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지난달 6일 중간선거 직후 경질된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 후임으로 1990년대 법무부를 이끌었던 윌리엄 바(68) 전 법무장관이 급부상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별세한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때인 1991년 11월~1993년 1월 법무장관으로 재직했던 보수 성향 인사다.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바 전 장관을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행정부 관리들은 수일 내로 그의 지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 전 장관은 퇴임 후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의 부사장 겸 법률고문 등을 지냈고, 현재 ‘커클랜드 앤 엘리스’ 로펌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다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내린 상태는 아니라고 WP는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바 전 장관이 선두주자이지만, 대통령이 다른 사람을 낙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고, 다른 소식통도 “가장 앞서 있는 후보는 바 전 장관이지만 공식 발표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을 확실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에 워싱턴의 시선이 쏠리는 까닭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가 종착역을 향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 수사의 지휘봉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막바지 수사 방향이나 최종 수사 결론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바로 이런 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음을 바 전 장관에게 기울도록 한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그는 장관 재임 시절 연방수사국(FBI)에 근무하던 뮬러의 상관이었던 데다, 지난해엔 “정치 기부금을 내는 검찰은 정당이나 마찬가지”라면서 2016년 대선 때 민주당을 지지한 인사들이 뮬러 특검팀에 배치된 사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경질에 대해서도 “이해할 만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노골적으로 동조할 사람을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후보군도 있다. 존 래트클리프(공화) 하원의원도 대안으로 거론되며, 매슈 휘터커 현 법무장관 대행도 내심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민주당은 법무부 차기 수장이 백악관의 정치적 압력에 저항할 것이라는 보증을 원한다”며 “누가 법무장관 후보자가 되든, 상원 청문회에선 힘겨운 질문들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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