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열흘 남았지만… 北매체, 연일 미화 보도
애국심ㆍ업적 등 강조… 격한 어조로 영웅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보도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 기사. 노동신문 캡처

“12월 조국 강산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대하가 되어 뜨겁게 굽이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7주기(17일)가 열흘 남았지만 벌써부터 북한이 연일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관영 매체들을 통해서다. 김정일 위원장의 애국심이나 업적 등을 “가슴이 끓어 번지는 것을 진정할 수가 없다” 등 격한 표현과 어조로 칭송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자주통일위업에 불멸의 공적 쌓으신 절세의 애국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애국심을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민족의 단합과 나라의 통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깡그리 바치신 절세의 애국자의 성스러운 한생”을 보냈고 “그런 절세의 애국자, 민족의 자애로운 어버이는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 겨레”도 “(김정일 위원장의) 뜻과 의지를 높이 밭들어 나갈 때 조국의 자주적 통일은 반드시 이룩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해외의 김정일 추모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일 동지 회고 행사 여러 나라에서 진행’ 제하 기사에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서거 7돌에 즈음하여 체코, 에티오피아, 우간다 타이에서” 진행 중인 김정일 위원장 회고 행사들을 소개했다. 행사 내용으로는 토론회, 회고 모임, 강연회, 도서전시회, 영화감상회 등이 거론됐다.

김정일 위원장 추모 분위기는 기일 당일인 1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노동신문은 6일에도 북한을 방문했던 러시아 인사들의 김정일 위원장 찬양 발언을 소개했다. 강경 보수파 이론가 니나 안드레예바 등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후 “그이의 숭고한 사상과 인자한 풍모, 뜨거운 인정미에 매혹되어 가슴이 끓어 번지는 것을 진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는 식이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역시 “그이에 대한 그리움과 칭송의 목소리는 세월의 언덕을 넘어 길이길이 울려 퍼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종 기자 choikk99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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