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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아름다운 도서관 만드는 신한카드 ‘아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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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아름다운 도서관 만드는 신한카드 ‘아름인’

입력
2018.12.09 18: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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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지난해 10월 경기 시흥 대야종합사회복지관에 문을 연 ‘아름인 도서관’. 아름인 도서관은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10년부터 총 476개 도서관을 만들었다.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가 지난해 10월 경기 시흥 대야종합사회복지관에 문을 연 ‘아름인 도서관’. 아름인 도서관은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10년부터 총 476개 도서관을 만들었다. 신한카드 제공

“복지관에 도서관이 생기니까 공부방 수업이 끝나도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어요. 공부방에는 책이 별로 없는데 아름인 도서관엔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아 너무 좋아요.”

지난 10월 인천 서구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에 생긴 ‘아름인’(아름人) 도서관을 찾은 조성아(8)양은 이렇게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1949년 처음 문을 연 복지관은 하루 평균 350명의 지역 주민이 이용했지만 이용자들은 맘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늘 아쉬움이 컸다. 이번 도서관 개관으로 지역 주민들은 복지관 내에서 책을 읽고 학습 모임이나 직업 훈련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는 지난 4일 부산 서구 장애인복지관에도 도서관을 열었다. 다른 도서관과는 다르게 입구가 넓고 계단이 없어 휠체어를 탄 이용자도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평소 어린이들이 장애인복지관을 많이 이용한다는 데 착안해 다른 도서관에 비해 영ㆍ유아가 읽을만한 책도 많이 갖다 놨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일원이 된 2007년부터 아름다운 사람을 뜻하는 ‘아름인’이라는 이름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응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적 약자 지원, 금융 경제 교육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신용카드 업계 최초로 기부 전용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카드 이용자들이 활용 빈도가 낮은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한카드 아름인 해외봉사단 단원들이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응우옌 성에 만들어진 아름인 도서관에 직접 그린 벽화. 신한카드는 해외에 5곳의 아름인 도서관을 만들었다.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 아름인 해외봉사단 단원들이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응우옌 성에 만들어진 아름인 도서관에 직접 그린 벽화. 신한카드는 해외에 5곳의 아름인 도서관을 만들었다. 신한카드 제공

◇국내ㆍ해외 476개 도서관 개관

신한카드가 아름인이라는 이름을 붙인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은 ‘아름인 도서관’이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재단과 함께 2010년부터 도서관 지원을 해 왔다. 올해까지 9년간 국내에선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471개, 해외에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5개의 도서관을 만들었다.

도서관에 기증하는 책은 신한카드 아름인 홈페이지를 통한 기부금과 임직원이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다. 지난 2003년부터 직원들이 급여에서 1만원씩 기부하는 ‘사랑의 1계좌 모금’과 1,000원 미만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우수리’를 시행한 게 재원이 됐다. 지난해에는 신한카드 출범 10주년을 맞아 임직원과 고객, 제휴사가 함께한 ‘아름인 자원봉사 대축제’에서도 모금을 했다. 이를 통해 도서관에 기증한 책만 해도 이미 50만 권 이상에 달한다.

아름인 도서관은 임직원과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친다. 신한카드는 2012년 이후 매년 대학생 20~30명으로 구성된 ‘아름인 북멘토’ 제도를 운영해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을 하고 있다. 멘토들은 6개월간 매주 한 차례 가까운 지역의 아름인 도서관을 방문해 독서 지도를 하고 아동들을 위한 상담도 진행한다. 2014년부터는 카드 이용 고객들이 동화를 구연하는 ‘아름인 북리더’ 활동도 진행중이다. 또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아름인 금융교실’을 열어 지역 아동들에게 경제 활동의 기본적인 원리 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가르치는 등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응우옌 성의 한 중학교에서 국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아름인 해외봉사단 단원들이 지역 학생들과 미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응우옌 성의 한 중학교에서 국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아름인 해외봉사단 단원들이 지역 학생들과 미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소액기부 문화 선도하는 ‘아름인’

신한카드는 2005년부터 금융권 최초의 기부 전용 홈페이지(아름인)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페이지에서 카드 결제로 기부를 하거나 포인트를 기부한 금액만 53억원에 이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름인은 국내에서 소액 기부 문화를 선도하고 있어 주요 사회복지단체나 사회공헌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벤치마킹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

기부 활동은 제휴 기업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롯데면세점에서 사용된 마이신한포인트 일부를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것이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지난 2014년부터 6개의 도서관을 공동 설립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제휴사와 카드사가 서로간의 본업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수행하는 모델을 자리매김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 단독으로 사회공헌을 하는 ‘자선형 사회공헌’보다는 임직원, 카드 이용자, 시민 등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을 추구한다.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응우옌 성의 한 중학교에서 국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아름인 해외봉사단 단원들과 현지 학생들이 직접 꾸민 에코백을 들어보이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응우옌 성의 한 중학교에서 국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아름인 해외봉사단 단원들과 현지 학생들이 직접 꾸민 에코백을 들어보이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2007년부터 ‘아름인 고객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매월 한 차례 장애인, 독거노인, 소외 아동ㆍ청소년 등을 돕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40ㆍ50대 부모세대 고객들이 자녀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진행중인 ‘아름인 해외봉사단’은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파견돼 도서 보급과 교육환경 개선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8기 봉사단이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응유엔성에 있는 중학교에 해외 5호 아름인 도서관을 만들었다. 신한카드 임직원들도 매월 정기적으로 토요일에 지역별 복지단체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신한카드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 지역사회를 위한 ‘을지로 3가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지난 3일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협약식을 갖고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한카드의 빅데이터ㆍ인공지능 기반 마케팅 플랫폼인 ‘마이샵’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형 빌딩과 좁은 골목이 공존하고 골목 여기저기에 노포(老鋪)와 새로 자리한 특색 있는 점포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데 착안한 사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업의 평판에만 집중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그룹의 사회공헌철학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할 방안을 찾아내는 한편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신한카드는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지역사회 상생 지원 사회공헌 협약식’을 갖고 지역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을지로 3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임영진(왼쪽부터) 신한카드 사장, 진성준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정연보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지역사회 상생 지원 사회공헌 협약식’을 갖고 지역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을지로 3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임영진(왼쪽부터) 신한카드 사장, 진성준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정연보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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