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소프트뱅크 대리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의 대형 통신사업자인 소프트뱅크가 6일 반나절 넘도록 통신장애를 일으키면서 이용자들이 매장으로 쇄도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통신장애는 오후 1시 39분쯤 전국적으로 발생했고, 통화와 데이터통신이 이뤄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회선을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LINE) 모바일, 유(U) 모바일 등도 통화가 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오후 6시 이후 불통의 원인을 “LTE 관련 교환설비의 고장”이라고 설명하고 복구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자세한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통신장애로 이용자들이 매장에 쇄도했고, 용무가 급한 사람들인 휴대전화 대신공중전화를 찾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가입자들이 휴대전화 불통에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속출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에 따르면, 도쿄(東京) 신바시(新橋) 주변에서 만난 20대 여성 회사원은 “거래처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데 회사 휴대전화와 개인 휴대전화가 모두 소프트뱅크라서 곤란한 상황”이라며 “테더링을 사용할 수도 없어 노트북도 사용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업무용 휴대전화 2개를 들고 소프트뱅크 대리점을 방문한 30대 회사원도 “고객의 전화를 몇 통이나 놓쳤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린 인기 록 밴드 ‘글레이(GLAY)’의 콘서트장에서도 통신장애로 인해 스마트폰 입장권의 QR코드를 확인할 수 없어 입장권을 종이로 출력해서 가져올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자로, 올해 2월과 4월에도 중계장비 고장 등으로 대규모 통신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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