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감 속 “협상 계속하는 수밖에”
文대통령ㆍ이해찬 합의 실패로, 조인식 참석 일정 취소
이용섭(왼쪽)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지난 5일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협상 잠정 합의안 추인 여부를 심의하는 노사민정협의회 하반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ㆍ여당이 광주형 일자리가 협약체결을 앞두고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을 제시하며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비판을 정면돌파 하려는 계획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 차례 될 듯 말 듯한 과정을 거치면서 협상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깔려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광주형 일자리 조인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노사의 반발로 합의가 불발되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정부ㆍ여당의 간판인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및 사회적대타협 성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공을 많이 들였던 만큼, 전반적으로 씁쓸해 하는 분위기”라며 “지금으로선 협상을 계속 하는 건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지 않느냐”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당 일부에서는 진통이 장기간 이어지자 이용섭 광주시장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직원 몇 명은 며칠째 광주시에 상주하면서까지 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몇 차례나 합의에 도달했다가 안 됐는데 정말 유감스럽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 설득하겠지만, 다른 대안을 찾겠다”며 노사 양측을 압박했다.

하지만 여권은 협상 동력을 살리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협상주체들의 노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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