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정기 임원인사… 건설, 종합화학, 가스 대표도 교체
"딥 체인지 위한 세대교체, 미래 리더 육성"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 SK 제공
안재현 SK건설 신임 사장. SK 제공
나경수 SK종합화학 신임 사장. SK 제공
윤병석 SK가스 신임 사장. SK 제공

SK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에 올해 52세의 이석희 사장을 임명하는 등 6일 ‘2019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50대 초중반 CEO들을 전진 배치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6년간 SK하이닉스를 이끈 박성욱(60) 부회장에 이어 새 대표에 오른 이 사장은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거쳐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반도체 전문가다. 1990년 현대전자에 입사해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미국 인텔과 카이스트 교수를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로 돌아왔다. 인텔 재직 당시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하는 ‘인텔 기술상’을 3회나 수상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SK하이닉스에 복귀해서는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SK는 “이 신임 대표가 반도체 가격 고점 논란과 중국의 추격, 글로벌 무역전쟁 등 산적한 난제를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를 글로벌 3위 반도체 기업으로 키운 박 부회장은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SK로선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정점에 있을 때 박 부회장이 용퇴하고, 다가올 위기를 젊은 CEO에게 선제적으로 맡긴 셈이다.

SK는 또 SK건설 사장에 안재현(52) 글로벌비즈 대표, SK종합화학 사장에 나경수(54)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 SK가스 사장에 윤병석(52) 솔루션&트레이딩부문장을 각각 승진 발령됐다. SK는 “세대교체 및 변화ㆍ혁신 가속화를 위해 전문성, 경영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을 대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핵심 계열사 사장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유임과 함께,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직한다. 지주회사인 ㈜SK의 장동현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유임됐다.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조대식 의장이 재선임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장이 일부 변경돼 ICT위원장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글로벌성장위원장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꿨으며,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 112명을 포함, 158명을 승진시켰다. 작년(163명)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다.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48세로 젊어졌으며 53%가 1970년대 출생이다. 여성 임원도 8명 배출됐다.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 인사를 시행했다”며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ㆍ근본적 변화)’, 사회ㆍ경제적 가치 동시 추구를 위한 세대교체와 인재 전진배치로 미래 리더 육성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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