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멍완저우 CFO 체포와 관련된 뉴욕타임스 온라인 기사.

캐나다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한 상태에서 미국이 중국의 통신업체 간부를 체포함에 따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또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중국의 부상을 제어하려는 미국 주도 서방국가의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위반혐의를 받는 멍 CFO는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밴쿠버에서 체포됐으며 미국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멍 CFO는 화웨이를 설립한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이며 화웨이 이사회에서 공동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언 매클라우드 캐나다 법무부 대변인은 외신에 보낸 메일에서 “멍완저우는 12월1일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미국이 인도를 요구하는 인물이며 보석 심리일은 금요일(7일)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멍 CFO가 요청한 보도 금지가 발효된 만큼 추가적인 내용은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미국 수사당국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이란과 다른 국가들에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4월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중국 정부는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또한 미국이 2012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 다른 중국 장비업체 ZTE에 대해 미국 내 통신망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화웨이와 관련해 국가안보 위협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의 5G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영국 통신사 BT는 최소 2년 내로 핵심 4세대(4G)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퇴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이는 화웨이 장비를 인프라의 중심부에 두지 않는다는 BT 내부 정책을 이동통신 사업 부문에서도 따르기 위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터진 캐나다 정부의 고위급 간부 체포로 국제 IT시장에서 화웨이의 입지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슬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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