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팀인 ‘팀 킴’이 지난 달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컬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팀 킴은 대한체육회 등에 호소문을 보내 김 전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처우를 당했고 국제 대회 상금도 제대로 배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팀 킴의 폭로에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반박해오던 김 전 부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합동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돌연 사퇴를 발표한 것이다.

김 전 부회장은 4일 사과문을 통해 “선수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와 우리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25년간 컬링 만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다. 저를 비롯한 우리 가족은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회장과 김민정, 장반석 감독 부부는 ‘팀 킴’의 폭로 이후 문체부, 대한체육회, 경북도 등의 합동 감사를 받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은 사과문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다음은 김경두 부회장 사과문 전문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 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와 저의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습니다. 저를 비롯한 저의 가족은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지난 10여년간 함께 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 보듬지 못했고, 상처를 준 것은 다 제 불찰입니다.

올림픽 기간 뜨거운 응원을 해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머리 숙입니다. 저로 인해 컬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선수들은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김경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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