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이라는 말이 익숙할 정도로 배달문화가 발달한 대한민국. 배달 앱까지 활성화되면서 주문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배달음식이 담겨오는 일회용품 사용량이 너무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편리하긴 한데 환경이 걱정되는 상황,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한국일보가 알아봤습니다.

제작=정다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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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한 전문배달업체 매장. 이날 점심 무렵 들어온 16개의 주문에 사용된 일회용품은 총 320개. 3인분이 일반적인 각 주문당 20개 꼴이었습니다.

“도시락의 경우 반찬이 섞이면 안돼서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사용해요” –매장 점주 박모씨-

비슷한 시각 용산구의 다른 매장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210인분의 주문 각각에 최소 7개의 일회용품이 사용됐으니 반나절 동안 1,470개.

환경부의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컵 사용 제한’으로 일회용품 사용은 다소 줄어드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배달의 왕국’인 걸요.

시장조사에 따르면, 배달 앱 사용이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이용자 수도 약 3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곧 일회용품 사용 급증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전체 배달음식 시장의 일회용품 하루 배출량은 적어도 1,000만개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다회용기로 교체할 예정이지만 직원들 업무량이 늘어나 걱정입니다. 플라스틱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테이크아웃 매장 관계자-

배달 뿐만 아니라 테이크아웃 매장도 마찬가지. 매장 내에서 먹든 테이크아웃을 하든 모두 일회용품이 사용됩니다.

“저는 아침용으로 매주 5개의 샐러드를 배달시키는데요. 스티로폼박스에 개별 포장이 되기 때문에 신선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일회용품 사용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직장인 김모(27)씨-

심각한 환경문제가 예상되는 데도 일회용품이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대체재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아 어려워요” –환경부 관계자-

배달앱 이용자수가 계속 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땅한 대책이 아직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배달비용 부담을 늘려서라도 ‘친환경 일회용품’, ‘다회용기’ 사용을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원문_고은경 기자/ 제작_정다혜 인턴기자

사진 출처_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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