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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 새 지표"... EBS 자회사 '김정은 미화 상품' 출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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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 새 지표"... EBS 자회사 '김정은 미화 상품' 출시 논란

입력
2018.11.25 20:19
수정
2018.11.25 20:5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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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미디어가 제작해 논란을 빚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체 퍼즐'의 홍보 포스터.
EBS미디어가 제작해 논란을 빚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체 퍼즐'의 홍보 포스터.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서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는 식으로 소개한 아이들 놀이용 퍼즐을 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영방송이 김 위원장을 미화하며 상품화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EBS미디어의 역사 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는 지난달부터 김 위원장 입체 퍼즐을 제작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팔았다. ‘EBS 인물시리즈’의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지도자들’ 시리즈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의 입체 퍼즐 홍보 포스터엔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란 소개 문구와 그가 환하게 웃고 있는 캐리커처가 새겨져 있었다. 김 위원장 소개는 더 호의적이었다. 입체 퍼즐이 팔리는 인터넷 홈페이지엔 김 위원장 소개 설명으로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등에 대해 합의를 하면서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답니다’란 내용이 적혀 있다. 김 위원장의 행적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겐 자칫 그가 ‘한반도 평화의 전도사’로만 비칠 수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위원장 입체 퍼즐이 판매되자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은 ‘황당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엔 ‘우상화 작업’(뭉이**), ‘북한교과서도 들어올 기세’(괴몰입**)라며 분통을 터트리는 네티즌의 글이 게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희대의 독재자 김정은을 미화하는 교육방송’(Cynical_Go*****) 등의 비판이 올라왔다.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지도자들’ 입체 퍼즐 모델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등 4명이었다.

김 위원장 퍼즐 출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제작사인 스콜라스는 25일 오후부터 김 위원장 입체 퍼즐 판매를 중지했다. 스콜라스는 “시중에 풀린 김 위원장 입체 퍼즐 제품도 전량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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