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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출사’ 노출사진 유포 87명 입건… 양예원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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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출사’ 노출사진 유포 87명 입건… 양예원도 피해

입력
2018.11.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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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른바 ‘비공개 출사’ 사진이나 전 여자친구 사진 등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남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여성 모델 200여명의 노출사진이 유포됐는데, 앞서 성추행과 사진 유출 피해를 호소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법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A(24)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가 운영하는 음란물 사이트에 여성 모델 노출 사진 등을 올린 혐의로 B(35)씨 등 8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며 광고료 등으로 1,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운영한 음란 사이트가 불법 도박 사이트와 연결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불법 수익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음란 사이트에는 비공개 출사를 통해 촬영한 여성 모델 노출 사진이나 전 여자친구 등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이 만들어져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출사는 원래 출장을 나가서 사진을 찍는 행위를 말하지만 비공개 출사는 특정 공간에서 남성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여성 모델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뜻한다.

B씨 등 음란물 업로더 86명은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비공개 출사에서 찍은 여성 모델 202명의 노출 사진이나 직접 찍은 전 여자친구 사진 등을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이트에 가입된 회원은 33만명에 이르렀고 1년간 유통된 음란물만 9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함께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공범을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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