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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임 중 북한 문제 결정이 가장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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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임 중 북한 문제 결정이 가장 어려웠다”

입력
2018.11.19 16:48
수정
2018.11.20 00: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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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대화 지속 입장 표명… “내 국정운영 점수는 A+”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달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달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년 재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결정으로 ‘북한 문제’를 꼽으면서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비핵화 협상 상황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잃은 이후 대북 협상을 비롯한 주요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자신의 통치 방식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오전(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채널의 일요일 프로그램 ‘폭스뉴스 선데이’에 녹화 인터뷰로 출연했다. 백악관 집무실 내부 ‘결단의 책상’을 보여주던 도중 “대통령으로서 해야 했던 가장 힘든 결정이 무엇이었나”라는 진행자 크리스 월러스의 질문을 받자 “북한(과 관련한 결정)이 매우 힘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북한 문제를 중요하게 논의했다고 털어놨다. “내가 취임할 때 오바마 대통령과 단둘이 앉아 대화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나라에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만나고 대화를 진행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지금까지 나는 우리가 갔던 길과 관련해 아주 행복하다”면서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다“라고 덧붙였다.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지금쯤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를 통해 불거진 ‘미신고 시설’ 논란에 대해서는 “(북한이) 새로운 장소를 만들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난 (보도를)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조야의 비판 속에서도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이날 인터뷰는 미국 언론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비교적 우호적인 폭스뉴스에서 진행했지만, 진행자의 질문은 날카로웠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하원을 잃은 분위기가 반영된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상원을 압도적으로 이겼다. 그건 완승”이라면서도 하원 패배에 대해서는 “내 이름이 표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패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관여했는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알겠느냐”라며 “그의 측근을 비롯한 사우디 다수 인물에게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동시에 우리에겐 동맹(사우디)이 있고, 여러 모로 좋은 동맹관계를 지속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내각이나 백악관 참모진 교체설에 대해서는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지금 내각에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다섯 자리까지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료 가운데서 교체설이 제기되는 인물은 국경 통제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과 그를 지지하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대통령이 “약간 민주당원”이라고 부르는 등 지속적인 교체설에 시달려 온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재향군인의 날(11월11일)에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지 않은 것을 두고 “방문했어야 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 태도가 온건했다면 지금까지 이룬 것의 절반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스스로의 국정운영에 ‘A+’ 점수를 매겼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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