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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CCTV 있다” 알리니…범죄 포기 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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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CCTV 있다” 알리니…범죄 포기 확률 높아

입력
2018.11.19 15:58
수정
2018.11.19 16: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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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은 지역 내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다'는 내용이 담긴 스티커를 붙여 범죄를 줄여나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지역 내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다'는 내용이 담긴 스티커를 붙여 범죄를 줄여나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폐쇄회로(CC)TV가 절도범들이 범죄 실행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과 용인대 범죄과학연구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동네 CCTV 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9월 2개월 동안 안양ㆍ여주교도소 절도범죄 재소자 62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설문조사는 제소자를 절반으로 나눠 ‘이 곳에 CCTV가 있다’는 알림판을 부착한 지역과 부착하지 않은 지역(둘 모두 같은 장소)의 사진을 보여주며 범죄 실행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안내판이 부착된 사진을 본 응답자 26명 중 8명(31%)만 ”그럼에도 실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알림판이 없는 사진을 본 응답자 25명 중 13명(51%)이 ”실행할 것“이라고 밝혀 큰 차이를 보였다.

포기 이유는 CCTV가 있는 경우 도주나 은폐가 어렵고, 반대로 경찰에 붙잡힐 확률은 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CCTV 효과가 크다는 게 증명됐지만 CCTV 대부분이 눈높이보다 높게 있거나, 전신주 및 가로수 등에 가려져 있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이에 경찰은 동네 곳곳에 CCTV가 있음을 알리는 알림판 부착에 나섰다. 도내 17개 경찰서에서 2,100여 곳에 ‘범죄예방 CCTV 촬영중’, ‘우리동네 CCTV가 안전을 지킵니다’라는 알림판 스티커를 부착했다. 또 15곳의 자치단체와 함께 4,000여 장을 추가로 부착할 계획이다. 알림판 스티커는 CCTV 주변 20~30m 떨어진 장소에 성인 남성의 눈높이에 맞췄다. 삼각형 모양에 가로 33.5cm, 세로 30cm 크기의 알루미늄으로 눈에 확 띄는 곳에 부착한다.

경찰 관계자는 ”CCTV의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설치뿐만 아니라 어디에 있는지를 알리는 것이 효과가 크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범죄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주택가 곳곳에 '우리동네 CCTV가 안전을 지켜드립니다'라는 스티컷을 부착, 범죄예방에 나서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이 주택가 곳곳에 '우리동네 CCTV가 안전을 지켜드립니다'라는 스티컷을 부착, 범죄예방에 나서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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