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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위기에 관광 등 산업 다각화… ‘새로 쓰는 동구의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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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위기에 관광 등 산업 다각화… ‘새로 쓰는 동구의 희망가’

입력
2018.11.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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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해양체험관광지 등 관광 활성화

2000억 조선해양플랜트硏 유치 ‘총력’

청년센터 등 청년ㆍ여성정책연구 지원

서부동 도시재생ㆍ문화관광시장 조성도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은 “지역의 아름다운 해안과 항구를 배경으로 관광산업을 진작시키고 여성, 청년 등에 대한 취업지원ㆍ교육을 통해 ‘달라지는 동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은 “지역의 아름다운 해안과 항구를 배경으로 관광산업을 진작시키고 여성, 청년 등에 대한 취업지원ㆍ교육을 통해 ‘달라지는 동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바다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 조선업 대체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다각화로 새롭게 도약하는 울산 동구를 만들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조선소인 현대중공업과 중형선박 세계 1위 기업인 현대미포조선이 위치한 울산 동구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의 메카다. 과거 돈과 사람이 차고 넘치던 울산 동구는 현재 사상 초유의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실업과 경기침체의 늪에서 신음하고 있다. 조선업이 잘 나가던 시절(4, 5대)에 이어 다시 동구청으로 돌아온(8대) 정천석 구청장은 ‘동구의 희망가’를 새로 쓰고 있다. 정 청장으로부터 울산 동구 경제의 회생방안을 들어봤다.

-8년 만에 구청에 복귀했는데

“조선업이 호황이던 시절과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구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생각할 때 구정수행에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지 않을 수 없다. 안일하게 대기업에 의존하며 자생력 양성을 등한시해왔던 과거에 대한 반성도 많이 하고 있다. ‘새로운 시작, 달라지는 동구’를 구정목표로 삼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늘 살피는 현장행정, 약속 지키는 신뢰구정, 바다자원 관광도시, 살 맛나는 우리 동구 등을 구정방침으로 삼아 바다자원 관광사업 등 조선업 보완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울산시 및 중앙정부 등과 적극 소통하며 국책사업 유치와 국비 확보, 신사업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다.”

-관광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바다자원을 관광화하기 위해 방어진항 및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및 고늘지구, 꽃바위, 주전 등 권역별 해양체험관광지 조성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축으로 삼고 있다. 주전권에는 보밑항~현대중공업 방파제간 해안선 600m에 간이휴게소(33㎡), 피크닉장, 등산로, 공중화장실, 진입테크시설 등 쉴마당과 유어장(11만2,000㎡), 자연친화적 물놀이시설 등 즐길마당과 바다체험(낚시터, 해산물잡기), 수상레저 체험 등 체험마당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스카이워크와 바다속 인공수초, 종패 방류사업 연계, 주차장 등 시설물도 들어선다. 꽃바위권 해양체험단지는 화암추전망데크 연계 해상 낚시터가 주요 사업으로 화암추등대 해상데크 앞 해상 일원에 2019~2020년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해상낚시터를 조성하고 연계행사를 개최해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취임 이후 국책사업 유치 등 큰 성과를 냈는데

“지난 8월 9일 총 사업비 445억원 규모의 울산시 첫 국책사업인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를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에 유치했다. 센터는 향후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유치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향후 지역 조선산업의 연구개발 기능 강화를 통해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센터는 부지 4,000㎡, 연면적 1,6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내년 착공해 2020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2021년까지 각종 시설과 장비가 설치되고 2022년에는 시설과 장비 검증, 시범 운영이 이뤄진 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센터에는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을 위한 ‘해상 테스트 베드(Test bed)’와 ‘육상 종합 관제센터’가 구축돼 선박의 성능 및 안정성 평가와 향후 국제해사기구(IMO) 규정 제정에 맞춰 조선해양 기자재 및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인증을 담당하게 된다. 10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할 전망이어서 지역 조선산업의 연구개발 기능 강화와 인구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또 지난 9월 20일에는 총 사업비 44억원 규모의 ‘가상ㆍ증강현실 울산지역센터’를 동구 일산동에 유치했다. 센터는 산업(고용)위기지역 혁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추진 중으로, 부지 1,578㎡, 3층 규모로 내년 3월 준공된다. 창업지원시설, 공용장비실, 교육실 등을 갖추고 VRㆍAR 콘텐츠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등 혁신성장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청년과 여성 등 취업 확대방안은

“정부 지원으로 단기 일자리 500개가 제공되고 있다. 퇴직자지원센터 2층(401.82㎡)에 사업비 7억4,000만원을 들여 내년 9월 중 가칭 동구청년센터를 설치해 청년정책연구 플랫폼, 청년정책 안내, 정책의제 발굴 등 청년정책지원과 커뮤니티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 네트워크 구축 등 청년활동지원을 벌인다. 아울러 청년성장지원을 위한 경험설계, 직업탐방프로그램, 청년상담소, 청년창업학교 등도 계획하고 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미포복지회관에 사업비 28억7,900만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교육, 일자리 및 종합취업서비스 제공과 경력단절 여성 취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운영 등 여성들의 복지와 취업확대를 도모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경제를 담당하기 위해 내년 1월 일자리정책과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회적 경제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가 및 소셜벤처 육성기반 조성은 물론 사회적 경제조직 설립 교육 및 지원, 생활문화 공동체 지원 등을 맡게 된다.”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유치가 현안인데

“연구원 등 선박해양플랜트연구 관련 기관 유치에 구정의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연구원은 예상소요 사업비만 2,000억원에 달해 지역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업의 메카인 동구를 미래예측 데이터 기반의 미래 선박 연구와 스마트 조선해양 생산기술 연구, 스마트선박ㆍ항만 운영기술, 조선해운 전문교육 연구 등을 통해 더욱 발전시킬 것인 만큼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본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기타 사업은

“다음달 중 바이오 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톡톡팩토리’ 동구점을 개소할 예정이다. 울산경제진흥원이 사업주체로, 바드래1길 30 한마음회관 4층 660㎡에 1실당 82㎡ 규모로 바이오메디컬 테마 청년창업기업 5개를 유치해 3D프린터, 맞춤형 의료기구 제작 장비 등 지원과 입주업체 애로청취 및 행정지원 간담회 등 개최 등을 통해 신생 창업기업의 정착 및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대왕암공원, 울산대교 전망대 등 주요 관광지에 ARㆍVR 등 관광산업에 4차산업을 적용해 가상현실 체험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을 위한 사업도 벌인다. 울산대교전망대 VR 스테이션 조성에 10억원, 대왕암공원 AR콘텐츠 체험존 조성에 20억원, ARㆍVR 지원센터 건립에 44억원, 울산대교전망대 미디어 파사드 조성에 9억6,000만원 등 모두 83억6,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아울러 전통시장을 특화해 체류형 문화관광시장을 조성한다. ‘특성화 첫걸음시장’은 특성화시장 육성을 위한 서비스 개선, 조직역량 강화 등 기반 조성을 위한 것으로, 국비 50% 등 3억원 이내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아울러 동구 서부동 113의 190 일대 12민1,900㎡가 국토교통부의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및 스마트시티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130억원(총 사업비 260억원)을 확보했다. 이 일대는 앞으로 구 도심 재생을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정천석 구청장은 누구

화진초등과 방어진중, 경남공고를 졸업한 정 청장은 1981년 일산 새마을금고 설립을 계기로 본격 지역활동에 뛰어 들었다. 이어 울산지역사회연구회장,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울산지부장, 제4대 경남도의회 의원, 한국사회정책연구소 이사 등을 맡아 지역 사회ㆍ정치계에서 운신의 폭을 넓혔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후보 울산선거본부장을 거쳐 동울산청년회의소(JCI) 특우회장, 민선 4, 5대 동구청장을 지냈으며, 지난해에는 문재인 대통령후보 울산지역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2년에는 늘봄 퇴직자 협동조합을 설립해 지금까지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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